손흥민도 만족할 용인미르스타디움 잔디, 문제는 교통지옥이다 [오!쎈 현장]

서정환 2024. 9. 25.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잔디는 손흥민(32, 토트넘)도 만족할 수준이지만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다음 달 15일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이라크전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변경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남자축구 A매치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잔디상태는 최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가 진행됐다.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다시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10년 만에 A매치 복귀 무대로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후반 한국 손흥민이 슛을 시도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4.09.05 / rumi@osen.co.kr


 

[OSEN=용인, 서정환 기자] 잔디는 손흥민(32, 토트넘)도 만족할 수준이지만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다음 달 15일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 이라크전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변경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AFC의 현장 실사 등 검토작업이 마무리되면 장소변경이 승인될 전망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남자축구 A매치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만 7155명을 수용하는 미르스타디움은 3218억 원을 들여 2018년 1월 1일 개장했다. 2019 여자축구대표팀이 경기를 했고 2021년 올림픽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상대했다. 최근에는 지난 8월부터 수원삼성이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가 진행됐다.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다시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10년 만에 A매치 복귀 무대로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경기종료 후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4.09.04 / soul1014@osen.co.kr


 

손흥민이 지적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문제가 원인이 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폭우와 콘서트 개최 등으로 잔디가 크게 손상된 상태다. 정상적인 축구경기를 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서울의 잔디 때문에)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오만의 잔디가 너무 좋아 자신있는 플레이를 했다. 홈구장 잔디도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의 잔디상태는 최상이다. 2018년 개장 후 거의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수원삼성 홈경기로 다소 잔디가 손상됐으나 타 구장에 비하면 최상의 조건이다. 손흥민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상태다.

가장 큰 문제는 교통이다. 미르스타디움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도로도 좁은데다 주차장마저 협소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용인경전철이 있지만 기차가 한 량이 전부고 미르스타디움에 역이 없어 정차하지 않는다. 유일한 대중교통인 버스는 배차간격이 길다. 단시간에 수만 명을 동시에 이동시키기는 도저히 무리다.

지난 8월 수원삼성의 용인 개막전에 8370명이 왔다. 용인시민인 기자도 현장취재를 갔다. 경기시작 두 시간 전부터 일대 교통이 마비돼 아수라장이 됐다. 교통경찰들이 투입돼 현장을 지휘했지만 소용없었다. 경기장 주변에 불법주차를 한 차량이 백대 정도 늘어져 있어 가뜩이나 답답한 교통흐름을 더 막았다. 

용인시는 수원 경기가 열리는 날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를 운영했다. 경전철 배차간격도 줄였다. 하지만 갑자기 쏟아진 관중들을 일일이 통제하지 못했다.

만명도 오지 않았는데 경기장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하물며 4만명 가까운 관중들이 온다면 용인 일대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 애초에 용인시가 인프라가 부족한 장소에 대형 구장을 지은 것부터가 잘못이다.

손흥민이 뛰는 A대표팀 경기는 6만석도 금방 매진시킬 정도의 엄청난 흥행파워가 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에도 4만명 가까운 초만원 관중이 몰릴 것이 자명하다. 용인시는 이렇게 큰 규모의 행사를 개최해 본 경험이 없다.

구장의 잔디가 좋아 대표팀의 경기력은 좋겠지만 직관을 간 팬들의 마음은 편안하지 않을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