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보다 더"…자산운용업계, '디딤펀드' 출시

박은비 기자 2024. 9. 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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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가 연금 특화 자산배분펀드 '디딤펀드'를 동시에 선보인다.

이에 대해 디딤펀드를 출시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산배분 영역으로 봤을 때 새로운 기법이 나오는 건 아니니까 그런 관점에서는 차별화가 없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연금 투자자의 투자 패턴에 맞는 자산배분을 하는 것이고 디딤펀드 목적에 맞는 자산배분을 수행해 고객 선택지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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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운용사, 25개 자산배분펀드 선보여
고변동성 부담되는 장기 투자자에 적합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자산운용업계가 연금 특화 자산배분펀드 '디딤펀드'를 동시에 선보인다. 분산 투자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개 자산운용사가 이날 각사별 디딤펀드 대표 상품을 출시했다. 대신자산운용 디딤펀드는 기존 상품 리뉴얼을 마치는대로 다음달 중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총 25개 운용사 중 신규 펀드 출시는 15개사, 기존 펀드 활용사는 10개사다. 이날 기준 14개 증권사를 통해 가입 가능하다.

디딤펀드는 장기 연금 투자에 적합한 자산배분펀드 중 밸런스펀드(BF) 유형의 업계 공동브랜드다. 퇴직연금 시장이 공격적인 투자 성향에 맞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중심인데, 안정적인 수익을 지향하는 BF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즉 예금 금리만으로는 아쉽고 고변동성은 부담되는 투자자, 적극적으로 마켓타이밍에 관여하는 건 부담되지만 예금에만 자금을 넣어두고 싶지 않은 고객군에 적합하다.

금투협 관계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쏠림 현상이 있는데 매매하고 손절하는 리밸런싱을 병행하지 않아 ETF 자체 수익률은 좋아도 고객 수익률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다"며 "이번에 출시되는 디딤펀드 내에서 고르면 그밖의 상품보다 위험성이 어느 정도 제거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딤펀드는 자산배분전략을 활용해 주식, 채권 등을 시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고 주식 50% 이하, 투자부적격채권 30% 이하 투자로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게 금투협 설명이다. 또 운용사마다 1개 상품으로 제한해 운용사 역량을 집중하게 했다.

이번 디딤펀드 출시는 서유석 금투협회장이 임기 중 핵심 추진 사항으로 언급했던 내용이나 기존 자산배분펀드와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디딤펀드를 출시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산배분 영역으로 봤을 때 새로운 기법이 나오는 건 아니니까 그런 관점에서는 차별화가 없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연금 투자자의 투자 패턴에 맞는 자산배분을 하는 것이고 디딤펀드 목적에 맞는 자산배분을 수행해 고객 선택지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투협은 상품 출시 이후에도 일반 근로자가 디딤펀드에 쉽게 접근해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추가하고 연금 애플리케이션(앱) 단축 경로 생성, 판매채널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서 협회장은 디딤펀드 활성화를 위해 모든 디딤펀드를 동일한 금액으로 일괄 가입할 예정이다.

서 협회장은 "디딤펀드 취지를 감안해 전체 상품을 라인업한 일부 판매사의 결단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같은 노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디딤펀드 출시로 운용업계의 자산배분 역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디딤펀드의 안정적인 운용 성과가 전국민의 노후 자산 증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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