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세권 여깁니다”…선선해진 날씨에 편의점들 바빠진 이유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4. 9. 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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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호빵 26일·붕어빵 27일 판매 개시
요리형 호빵 강세 속 할매니얼 영향 단팥·슈크림도 인기
편의점 업계, 붕어빵 수요 높은데 노점 줄어 ‘붕세권’ 경쟁
CU, 최근 일주일 핫팩 전년동기 대비 22.8% 판매증가
GS25가 9월 26일부터 호빵, 붕어빵 등 본격적인 동절기 간식 판매에 돌입한다.
가을비가 폭염을 씻어내고 선선한 날씨에 접어들자마자 호빵과 붕어빵, 핫팩 등 동절기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붕어빵 수요는 많은데 노점이 많이 사라지면서 편의점들이 ‘붕세권’의 핵심으로 떠오르자 편의점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GS25는 ‘통단팥 호빵’과 ‘꿀 고구마 호빵’을 26일, ‘붕어빵’을 27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호빵과 붕어빵은 일교차가 큰 가을과 초겨울에 가장 많이 판매되는 만큼 폭염이 끝나자마자 시작해 성수기 수요를 최대한 잡겠다는 전략이다.

호빵은 올해도 잡채, 짬뽕, 떡갈비 등 최근 수년간 강세를 보이는 요리형 상품이 계속해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호빵이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한 끼 식사로도 애용되고 있어서다. 다만 지난해 할매니얼 트렌드 영향으로 단팥 호빵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33.5%를 기록한 만큼 단팥 호빵과 슈크림 호빵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GS25는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신유빈이 새로운 모델이 된 삼립 ‘통단팥 호빵’과 ‘꿀 고구마 호빵’을 가장 먼저 선보이고, 이어 10월에 GS25 PB 상품으로 ‘슈크림 호빵’, ‘직화 고기 호빵’을 차례로 출시한다. 또한 10월 한 달간 찜기에 넣어서 판매하는 낱개 호빵은 구매가 집중되는 시간대인 오후 4시부터 오전 12시 자정까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3~4개입 번들 상품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마다 GS 페이 결제 시 1+1 혜택을 제공한다.

붕어빵 운영 매장은 전년 약 4000개 매장에서 올해 약 5000개 매장으로 25% 늘려 운영한다. ‘붕세권’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붕어빵 수요는 많은데 노점이 많이 사라지면서 GS25가 붕어빵 주요 구매처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올해는 특별히 붕어빵 반죽에 찹쌀을 더해 쫄깃한 식감을 강화했다. 10월 한 달간 2+1행사를 진행해 팥 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을 3개 2,400원에 선보인다. 개당 800원꼴로 팥과 슈크림 붕어빵은 교차 구매 가능하다.

장한솔 GS리테일 카운터FF팀 매니저는 “호빵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고객은 자녀를 둔 40대 여성이라 올해는 특별히 프랑스 캐릭터 ‘가스파드와 리사’ 컬래버 패키징으로 PB 호빵을 전개한다”라며 “가스파드와 리사 삽화가 담긴 스티커가 동봉돼 있어 몸과 마음을 모두 따뜻하게 해 주는 호빵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U가 겨울 간식인 군고구마 제품을 판매중이다.
CU는 국가보훈부의 ‘모두의 보훈 프로젝트’와 제휴한 핫팩 3종(특대형, 패치형, 포켓형)을 신규 출시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7월 국가보훈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가유공자와 제복근무자 및 그 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모두의 보훈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CU 핫팩 3종 패키지에는 모두의 보훈 홈페이지에 접속해 누구나 손쉽게 관련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QR코드가 삽입되고 경찰, 군인, 소방관의 제복을 입은 국가보훈부 캐릭터 보보도 담겼다. BGF리테일은 해당 상품의 수익금 일부를 보훈부에 기부할 계획이다.

CU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9월 18~24일) 동절기 주요 상품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핫팩은 22.8%로 증가했다.

동절기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30.5%), 즉석 오뎅(17.4%), 국탕찌개류(21.7%)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CU는 9월 한 달간 ‘붕어 꼬리빵’ 제품 1+2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개당 1000원인 상품이지만 이번 1+2 행사 적용 시 개당 330원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붕어꼬리빵은 붕어빵을 먹을 때 먼저 먹는 부위에 따라 꼬리파와 머리파로 나뉘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이색 상품으로, 꼬리 부위의 바삭한 식감을 살리면서도 팥앙금과 슈크림을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CU는 지난 11일에 즉석조리상품 쫀득 씨앗 호떡(1500원)도 출시했다. 쫀득한 호떡에 호박씨, 해바라기씨, 호두, 검은깨 4가지 견과류와 시나몬 가루가 들어가 달콤고소한 맛과 식감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CU 관계자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동절기 상품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9월에 선제적으로 붕어빵 파격 행사 진행하는 것”이라며 “동절기에 자주 찾는 국물류 HMR상품도 맛집과 협업한 RMR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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