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노선 개통에 부상하는 남양주 화도, 상권가치도 '쑥쑥'

김동호 기자 2024. 9. 25. 14: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TX-B 개통 후 서울에서 마석까지 불과 23분··· 접근성 획기적 개선
대규모 교통호재 통한 상권가치 향상 학습효과··· 투자자 관심 증대
GTX-B 노선 및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노선도
[서울경제]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경기 남양주 화도가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석’으로 익히 알려진 화도 일대에 초대형 교통호재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개통이 예정되면서, 대규모 모멘텀 형성을 통한 상권가치의 비약적인 상승 기대감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초 착공식을 가진 GTX-B 노선은 인천 송도부터 서울의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82.8km 노선으로,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마석역(화도)까지 불과 23분에 주파할 수 있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GTX-B 노선의 최수혜지 중 하나로 화도가 거론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통상 철도망 등 교통호재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 성공과 직결되는 대표적인 ‘바이블’로 통용된다. 상권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키 포인트인 ‘유동인구’ 자체의 폭발적인 증가를 유도하는 몇 안 되는 대표적인 호재여서다.

특히 유동인구 자체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늘어난 유동인구가 일대 상권의 매출 신장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체크 포인트다. 이를 통해 수준 높은 상권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보강되는 등 상권의 질이 개선돼, 상권의 가치가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실제 올 3월 말 개통한 GTX-A 사례에서도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에 따르면, GTX-A노선이 개통된 용인시 보정동 소재 ‘구성역’ 일원 반경 1KM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개통을 앞둔 2월 23만 66명에서 개통 직후인 4월 26만 4950명으로 15.16%가 급증했다.

아울러, GTX-A 정차역인 ‘성남역’(성남시 이매동) 역시 반경 1KM의 유동인구가 2월 47만 2425명 수준에서 4월 55만 3082명까지 17.07% 늘었고, 마찬가지로 수서역(강남구 수서동) 또한 2월 일평균 31만 2304명 가량 오가던 유동인구가 4월에는 36만 2587명까지 16.10%가 뛰었다.

철도망 개통 유동인구 급등사례
한 부동산 전문가는 “유동인구 증가를 통해 지역 상권의 가치 상승을 직접적으로 견인하는 대규모 교통호재는, 상권의 근본적인 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며 “특히 오래전부터 구축돼 안정성은 높으나 상권의 성장세가 주춤했던 지역의 경우에는 폭발적인 상승을 이끄는 모멘텀이 확보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남양주 화도에서도 GTX-B 노선 개통을 앞둔 ‘마석역’ 일대에 시선이 더욱 쏠리는 이유다. 마석역이 위치한 마석우리 일대는 남양주 화도를 대표하는 핵심상권지 중 하나다. 90여년을 이어온 5일장으로 매 3일, 8일 열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마석우리 5일장’을 필두로 일평균 약 26만명이 이용하는 경춘선 마석역 일대 상권가가 형성돼 있다.

특히 일대는 중심 상업지구 내 용도지역 상 상업시설 자체가 부족해 희소성이 높게 평가된다. 약 20년가량 대형 상업시설 분양이 없었던 이유로, 일대는 독점적인 수요를 누리는 이른바 ‘항아리 상권’의 전형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일대 6만 4000여명의 주거수요와 함께 수변공원인 ‘마석우리 그린웨이’를 이용하는 나들이객을 배후로 두고, 주변에 심석초,중,고 및 송라초,중 등이 인접해 있어 학생 및 학부모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등 복합상권이 구성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남양주 화도 소재 A공인 관계자는 “GTX-B 호재가 속속 가시화되면서, 그간 대규모 교통호재를 통한 학습효과에 주목한 투자자들이 마석역 일대 상업시설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신규 분양을 앞둔 상업시설을 비롯해 일대를 발 빠르게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임장이나 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