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기대감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배당 시행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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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한동안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밸류업 정책에 나섰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이후 현금배당에 나서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배당정책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상반된다.
전날 공개된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 명단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외된 것도 주주환원 정책이 부족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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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4조4686억원, 영업이익 1조3709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매출·영업이익보다 각각 21.0%, 23.1% 늘어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매출 3조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거둔 바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배당이 이뤄질 가능성은 당분간 희박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5년 이후 해당연도 FCF(잉여현금흐름) 10% 내외에서 현금배당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기존 배당정책안(2022년 초 공개)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후 지금까지 한 번도 배당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환원보다는 시설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전용 생산시설도 연내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배당정책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상반된다. 정부는 최근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유도를 위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했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일환으로 상장 기업에 밸류업 지수 편입 및 유지에 대한 동기를 제공해 주주환원 노력을 이끌고 주가 상승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날 공개된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 명단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외된 것도 주주환원 정책이 부족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최근 2년 연속 주주환원(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도 소각한 적이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배당정책 변경 계획 질문에 "2022년 공시했던 내용에서 변동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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