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버니?" 고물가시대 짠팁 전할 '짠남자' 김종국[종합]

황소영 기자 2024. 9. 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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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종국, 장도연, 이준, 임우일, 이승훈, 박영진, 노승욱PD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종국, 장도연, 이준, 임우일, 이승훈, 박영진, 노승욱PD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많이 버니?"

'짠남자' 김종국이 고물가시대에 맞서 소금팁을 전한다. 흥청이, 망청이들을 상대로 분노와 잔소리에 경험 어린 조언이 곁들여져 웃음까지 책임진다.

25일 오후 MBC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종국, 장도연, 이준, 임우일, 이승훈, 박영진, 노승욱 PD가 참석했다.

지난 5월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짠남자'는 남다른 절약 습관을 지닌 연예계 대표 소금이들이 흥청망청 소비하는 이들의 일상을 살펴보고 참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아끼고 절약할 때 행복을 느끼는 소금이들과 거침없이 플렉스하는 흥청이, 망청이의 극과 극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바 있다. 정규 편성되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노승욱 PD는 "정규 편성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짠남자'는 소비 기인들의 이야기다. 이 기인들을 '소금이'라고 부른다. 쓸 돈을 안 쓸 때 스트레스가 풀리는 사람들이다. 소금이들은 남의 돈도 안타까워하기 때문에 쓴소리를 한다. 절약의 기준이 높기 때문에 그 안에서 웃음을 만들어낼 것이다. 소금이 스며들듯 웃음이 스며드는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때보다 좀 더 귀여워지고 부드러워졌다"라고 소개했다.

'짠남자'의 타이틀롤 김종국은 "짠돌이라는 얘길 많이 들으면서 살아왔다. 이전까지 부정적인 단어였다면,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짠돌이라는 표현이 자랑스러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가수 김종국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흥청이, 망청이들의 이해할 수 없는 소비에 대해 묻자 김종국은 "옷을 세탁소에 맡기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잠옷을 따로 구입해서 입는 것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 평소 입는 옷 중에 몸에 잘 감기고 너무 오래 입어서 밖에 입고 나가기 꺼리는 옷을 잠옷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됐다기보다는 내가 생각할 때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는 분들이 때론 화날 수 있겠지만 이건 소금이들의 기준"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가 생각하는 씀씀이의 합리적 기준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종국은 "예전엔 무작정 아꼈는데 어느 정도 재산 증식을 하면서 '이 정도는 써야 하지 않나?' 질책을 하며 산다. '많이 버니?'라고 말하는 것처럼 소득 수준에 맞춰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있는 사람이 써야 경제가 돌아가지 않나, 지출에 대해 잔소리를 하는 게 안 좋게 보일 수 있지도 않나. 그래서 아끼는 것에 대해 최대한 숨기고 있었다. 소득 수준에 맞춰 지출을 하는 게 기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너무 아끼는 게) 비호감이 될 수 있겠지만 우리에겐 인색하고 자신들에겐 쓰지 않지만 밖으로는, 주위 사람들에겐 잘 쓰는 모습으로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다. 버는 것보다 아끼는 게 뿌듯하다"라는 소신을 내비쳤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종국, 장도연, 이준, 임우일, 이승훈, 박영진, 노승욱PD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준은 "'짠남자'라는 프로그램을 찍으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너무 재밌고 촬영을 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웃다만 간다. 신선하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접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파일럿 '짠남자'에 이어 정규 고정 자리를 꿰찼고, KBS 2TV '1박 2일' 고정 멤버로도 합류한 이준. 예능에 참여하는 포부에 대해 묻자 "10년 만에 예능을 다시 하는 것 같다. 그간 매너리즘에 빠졌던 게 에피소드를 많이 말하니 나중엔 할 얘기가 없더라.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내가 안 웃기다 보다' 자신감이 낮아졌다. 2024년 드라마 홍보 차 예능을 했는데 너무 좋아해주시더라. 그래서 '내가 좀 웃길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개그 욕심이 셌다. 거기에 대해 행복감을 느껴서 '1박 2일' '짠남자' 모두 행복하게 찍고 있다. 과거엔 부담감이 컸는데 이젠 내가 재밌게 즐기다 가면 방송도 잘 나오는 게 아닌가 싶어 자신감이 많이 회복됐다. 열심히 참여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장도연은 "정규 편성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고 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 최적의 방송이란 생각이 든다. 녹화 시간 내내 얻을 것도 많지만 너무 재밌다. 많이 웃으면서 하고 있다.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임우일은 "아끼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최근 몇 년 전에 '욜로'라는 과격한 단어가 대한민국을 지배했다. 이제 그 단어를 물리치고 '짠남자'가 대한민국 소비의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 3년 뒤에 대한민국 전체가 조금 더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규 편성으로 새롭게 합류한 이승훈, 박영진 역시 "짠 팁들을 배울 수 있어 좋다"라며 건강한 소금이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짠남자'는 25일 오후 9시에 정규 첫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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