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경쟁률 3.5 대 1로 작년과 동일... "의대 증원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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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전국 과학고 입학 지원자의 평균 경쟁률이 3.5 대 1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노리는 의과대학의 모집정원 확대 방침이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인식, 대입 제도 개편으로 고교 내신 등급이 완화돼 특목고생의 내신 불이익이 약화됐다는 판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거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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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대학 이공계 간 뒤 의대로 갈 것"
2025학년도 전국 과학고 입학 지원자의 평균 경쟁률이 3.5 대 1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노리는 의과대학의 모집정원 확대 방침이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입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인식, 대입 제도 개편으로 고교 내신 등급이 완화돼 특목고생의 내신 불이익이 약화됐다는 판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거란 분석이 나온다.
25일 종로학원은 전국 20개 과학고의 원서 접수 마감 결과를 분석, 총 1,642명 모집에 5,738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3.49 대 1인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경쟁률(3.49 대 1)과 동일한 수치다. 학교별로는 경기북과고가 8.08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어 한성과고(4.71 대 1) 세종과고(4.01 대 1) 인천진산과고(3.69 대 1) 울산과고(3.43 대 1) 순이었다.
내년 고교 입학생들은 지난해 확정된 '2028 대입 개편안'에 따라 내신 등급이 현행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되고 수능도 공통과목으로 치르게 된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내년부터 5년간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씩 증원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이런 변화들이 종합적으로는 올해 지원자를 위시한 과학고 지망생에게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신 등급 완화는 일반고 등에 비해 내신 경쟁이 치열했던 과학고 입장에서 입학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이다. 의대 증원은 과학고 입학에 복합적 변수로 평가된다. 의대 입학 문호가 넓어졌는데 의대 지원 과학고생은 재학 중 세금으로 지원받은 교육비를 반납해야 하는 불이익이 있다는 점은 과학고 입학을 꺼릴 만한 요인이다. 반면 불이익을 감수하거나 반수·재수를 통해 의대 재입학을 노릴 생각이라면 별다른 제약 조건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주요 과목 모두 최상위권인 과고생들은 상위권 대학 이공계로 진학해 (불이익 문제를 우회한 뒤) 자기 의지에 따라 충분히 의대로 진학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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