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원, 첫 해외 투어 찬란한 시작…“제로즈와 영원 약속”

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2024. 9. 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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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그룹 제로베이스원이 서울에서 데뷔 첫 해외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제로베이스원(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은 지난 20일~2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첫 번째 해외 투어 ‘2024 제로베이스원 THE FIRST TOUR [TIMELESS WORLD]’(이하 ‘TIMELESS WORLD’)를 개최하고, 약 3만 팬들과 만났다.

이번 공연에 앞서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은 취재진을 만나 공연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장하오는 “이번 서울 공연은 저희의 첫 해외투어 시작이다. 많이 떨리지만 이틀간 팬분들의 함성 소리를 듣고 힘을 많이 얻었다. 행복한 3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히 준비한 무대가 있냐는 질문에 박건욱은 “팬 콘서트는 국내에서 많이 해봤는데 ‘제로베이스원’ 이름을 걸고 하는 월드투어는 처음이라 많이 떨리고 감회가 새롭다. ‘타임리스 월드’라는 콘서트 제목처럼 공연장 안에 있는 순간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무한한 세계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하겠다. 세트리스트도 많이 공들였으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한빈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Dear ECLIPSE’, ‘Insomnia’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고 ‘보이즈 플래닛’ 경연곡들 무대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이날 공연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보이즈 플래닛’부터 ‘TIMELESS WORLD’에 이르기까지, 제로즈(공식 팬덤명)와 함께한 제로베이스원의 모든 순간들을 담아냈다. 압도적 스케일을 자랑하는 무대 위 대규모 포털 세트를 통해 제로베이스원과 제로즈는 서로만이 존재하는 무한한 시공간에서 150분간 밀접히 교감했다. 파트 1의 부제는 ‘READY, ACTION’이다. 미니 4집 ‘CINEMA PARADISE’의 수록곡 ‘Road Movie’로 시작해 매 순간이 영화 같은 제로베이스원의 이야기가 본격 시작됐다. 멤버들은 ‘Take My Hand’에 이어 ‘New Kidz on the Block’, ‘KILL THE ROMEO’, ‘CRUSH (가시)’ 무대로 제로즈를 위해 더욱 단단한 존재가 되어 정상을 향해 나아가자는 결연한 다짐을 전했다. 제로즈를 판타지 세계로 초대한 파트 2 부제는 ‘THE FIRST TAKE’다. 데뷔곡 ‘In Bloom’으로 시작해 ‘보이즈 플래닛’ 시그널송 ‘난 빛나 (Here I Am)’까지 제로베이스원의 시간을 거꾸로 되짚어갔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도 제로베이스원과 제로즈의 마음 속에 영구 저장된 지난날의 감동을 되살리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장하오의 따뜻한 보컬이 돋보인 솔로곡 ‘Always’와 김지웅·석매튜·리키·박건욱의 ‘Over Me’, 성한빈·김태래·김규빈·한유진의 ‘Switch’, 그리고 완전체로 선사하는 ‘En Garde(준비, 시작!)’까지 따로 또 함께 무대를 소화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안겼다.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 속 파트 3의 부제는 ‘MAKING ME FEEL GOOD’이었다. 제로베이스원은 ‘Dear ECLIPSE’ 무대에서 블랙 시스루 의상을 입고 등장, 끈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한층 성숙해진 퍼포먼스를 펼쳐 팬들을 열광케 했다. 제로베이스원은 막바지로 치닫는 뜨거운 여름과 잘 어울리는 ‘SWEAT’, ‘Feel the POP’, ‘GOOD SO BAD’ 무대를 연속해 꾸미며 찬란한 비주얼과 초긍정 에너지가 조화를 이룬 ‘다이내믹 청량’의 진수를 뽐냈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파트 4의 부제는 ‘YOU HAD ME AT HELLO’다. 파트별로 액션, 판타지, 멜로 장르를 선보인 데 이어 비로소 제로베이스원과 제로즈는 ‘우리’라는 장르를 완성했다. 객석에서 모습을 보인 제로베이스원은 팬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제로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팬송 ‘HELLO’를 열창하며 뜨겁게 달려온 영화 같은 이야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공연을 마무리 한 뒤 제로베이스원은 서울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먼저 김규빈은 “첫날부터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저희가 콘서트를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하니까 행복이란 감정이 먼저 떠올랐다. ‘과연 내가 이렇게 사랑을 받을만한 사람인가’라는 반성의 생각이 들었다.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열심히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김지웅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온도가 ‘23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온도가 다 다른데 제로즈 덕분에 4계절 내내 매일이 23도였다. 앞으로 제로즈들의 사계절을 따듯하게 해주겠다. 나보다 제로즈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석매튜는 “제로베이스원으로 보내는 시간이 너무 소중한데, 제로즈 덕분에 매일 행복하다. 여러분덕분에 우리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한유진은 “제 앞에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게 너무 행복하다. 2층 돌아다니면서 제로즈 한 분 한 분 얼굴을 보는데 ‘오래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저를 성장시켜줘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장하오는 “1년 동안 아이돌이란 직업이 생각보다 어려운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9명이 같이 있으니까 힘이 많이 났다. 저희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아서 계속 노력할 수 있었다. 정말 고맙고 항상 사랑한다”고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로즈를 향한 애정을 표했다. 성한빈은 “어릴 때부터 대선배들 보고 자라면서 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서니까 너무 감사하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다. 이 기억이 제로즈에게도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삶의 이치라는 게 영원한 건 없다고 하지만 영원한 걸 꿈꿀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9명 멤버들 많이 사랑해달라”고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김태래는 “저 같은 경우 무대를 할 때 긴장하고, 어떻게든 해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제로즈분들이 울고 웃고 하는 걸 보면서 무대라는 게 긴장하는 것보다 즐기면서 하는 게 진짜 무대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고 오래 보자“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리키는 “여기 계신 여러분 모두 감사하다. 투어 준비부터 여기까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여러분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3일차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다”며 한국어와 중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박건욱은 “연습생 때 막연히 상상하던 아이돌이란 꿈과 직업을 스타크리에이어터님들을 통해 이렇게 이루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팬과 가수의 관계 이상으로 제로즈들이 저한테 힘을 많이 줘서 이번 서울 콘서트까지 올 수 있었던 거 같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빈말 아니고 계속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이며 진심을 전했다. 한편 서울에서 첫 해외 투어 ‘TIMELESS WORLD’의 포문을 연 제로베이스원은 오는 28일 싱가포르, 10월 5일 방콕, 10월 12일 마닐라, 10월 26일 자카르타, 11월 2~3일 마카오, 11월 29일~12월 1일 아이치, 12월 4~5일 가나가와 등 8개 지역에서 총 14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승현 에디터 tmdgus@donga.com [사진제공=웨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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