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정후 수식어 부담이었나…이주형 첫 풀타임 사령탑 어떻게 봤나

최민우 기자 2024. 9. 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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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본인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 스스로가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작년 중반에 트레이드로 와서 정말 눈부신 활약을 했다. 그리고 겨울에 누구보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부상으로 개막을 함께 하지 못했다. 그래도 풀타임을 치르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진 못했지만, 내년을 준비하는 데 큰 경험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주형의 올 시즌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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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선수 본인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23)은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하긴 했지만, 24일 기준 110경기를 소화했다.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둥지를 옮긴 이주형은 ‘포스트 이정후’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성적은 이정후의 후계자라는 수식어에 미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사령탑은 올해 이주형이 겪은 시행착오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 했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 스스로가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작년 중반에 트레이드로 와서 정말 눈부신 활약을 했다. 그리고 겨울에 누구보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부상으로 개막을 함께 하지 못했다. 그래도 풀타임을 치르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진 못했지만, 내년을 준비하는 데 큰 경험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주형의 올 시즌을 평가했다.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활약상을 보면 더욱 그랬다. 이주형은 69경기에서 6홈런 36타점 32득점 3도루 타율 0.326(215타수 70안타) 출루율 0.390 장타율 0.507 OPS(출루율+장타율) 0.897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지워내며 ‘포스트 이정후’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리고 키움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난 자리를 이주형이 채울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110경기 12홈런 57타점 78득점 5도루 타율 0.271(450타수 122안타) 출루율 0.357 장타율 0.404 OPS(출루율+장타율) 0.761을 기록 중이다. 이주형은 시즌 전 장타율을 높이고 싶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는데, 뜻대로 야구가 풀리지 않았다.

부상으로 첫 단추를 잘못 꿰기도 했다. 지난 시즌 종료 직전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이주형은 비시즌 동안 몸 관리를 철저히 했다. 재활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부상 재발 방지에 힘썼다. 하지만 시즌 개막 직전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키움도 이주형을 세심하게 관리했다. 비교적 중견수보다 수비 범위가 좁은 우익수로 뛰게 했고, 지명타자로 투입시키는 날도 많았다. 또 가급적이면 무모한 주루 플레이를 하지 않도록 했다.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여기에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감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제2의 이정후’라는 수식어 역시 이주형의 어깨를 짓눌렀다. 앞서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은 아직 이정후나, 김혜성처럼 팀을 이끌어나갈 중추적인 기둥이 아니다.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선수다. 주변에서 만드는 ‘제2의 이정후’와 같은 프레임에 본인이 굉장히 부담스러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주형에 대한 키움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이주형이 올해 겪은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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