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7년, 6년 연속으로 가을야구 초대장에 롯데와 한화는 없었다
지난 24일 롯데는 수원에서 KT에 1-5로 패하고, 한화는 키움에 4-5로 패하면서 같은 날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24일 기준 0.5경기 차로 롯데(63승4무72패)가 7위, 한화(64승2무74패)가 8위에 위치해 있다. 잔여경기를 모두 이기고, 5위 KT(70승2무70패)가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순위를 뒤집을 순 없다. 두 팀의 현실적인 최선의 목표는 7위다.
한화는 시즌 전만 해도 강력한 5강 후보로 거론됐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영입해 타선을 보강했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13년 만에 KBO리그로 컴백해 투타에 걸쳐 전력이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개막 10경기에 8승2패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시즌 초반만 해도 그 기대가 현실화되는 듯 했다.
그나마 팀 타율 2위(0.283)에 오른 타선은 리그 평균 이상의 생산력을 보여줬지만, 마운드와 수비 불안으로 지키는 야구가 되지 않다보니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5월말까지만 해도 꼴찌였다가 6월 월간 순위 1위(14승9패)로 상승세, 7월 월간 순위 최하위(6승14패)로 하락세, 8월에 다시 월간 순위 2위(14승8패)로 반등까지, 월간 성적이 매달 롤러코스터를 탄 것이 좋은 예다.
사령탑들이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라는 점도 더욱 희망을 갖게 하는 요소다. 올 시즌 도중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올겨울부터 본격적으로 한화 야구에 자신의 색깔을 입힐 예정이다. 올해 한해 동안 롯데를 지휘하며 선수단 면면을 속속들이 파악한 김태형 감독의 우승 청부사다운 면모도 내년부터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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