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2국가론’ 비판한 尹에 “힘에 의한 흡수통일 인식 최악”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2024. 9. 2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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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두 국가론' 주장을 내놓으며 논란의 중심에 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에 동조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임 전 실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인식은 정말 최악"이라며 "힘에 의한 흡수통일을 추진하겠다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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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이야말로 北 ‘적대적 두 국가’에 동조”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남북 두 국가론' 주장을 내놓으며 논란의 중심에 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에 동조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임 전 실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인식은 정말 최악"이라며 "힘에 의한 흡수통일을 추진하겠다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의 인식) 바탕에는 누군가로부터 주입된 북한붕괴론이 짙게 깔려 있다"며 "이런 인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국가안보실과 통일부, 국방부를 북한붕괴론자와 대북대결주의자로 채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힘에는 힘으로 압박하며 대북전단과 확성기 방송을 통해 북한 정권이 무너지기를 기다리겠다는 것인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말문이 막힌다"며 "윤 대통령이야말로 지금 정확하게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에 동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은 위기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도대체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나"라며 "평화공존에 기초한 호혜적 협력 없이는 평화도 그리고 언제 올지 모르는 통일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평화적인 2국가 상태로 하루빨리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협력하는 것이 최선의 현실적 방안"이라며 "분단의 현실을 바로 보고 지금은 오직 평화에 집중하자. 그리고 통일은 평화가 자리잡은 후에 미래 세대의 선택으로 넘겨주자"고 했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자리에서 임 전 실장의 주장에 대해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평생을 통일 운동에 매진하면서 통일이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이야기하던 많은 사람들이 북한이 '두 국가론'을 주장하자 갑자기 자신들의 주장을 급선회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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