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끌고, 신혜선 밀고 안방극장 女風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배우 신민아와 신혜선이 시청자들을 홀리는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여풍을 일으켰다. 연기 보는 재미에 대사 듣는 재미까지 더해 시청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신민아와 신혜선, 두 배우는 각각 로맨스 장르 드라마로 월화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먼저, 신민아는 지난 8월 26일 첫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여주인공 손해영 역을 맡았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과 피해 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의 손익 제로 로맨스 드라마다. tvN 월화드라마로도 편성됐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방송 초부터 신민아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간 여러 작품, 캐릭터를 통해 '러블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던 신민아의 색다른 모습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드라마 타이틀처럼 손해 보기 싫어서 가짜 결혼식까지 올리는 손해영의 좌충우돌 인생사를 신민아가 제대로 그려냈다. 손익을 따지는 탓에 상황에 따라 할 말, 못할 말 가려하는 모습은 현실 공감력을 높였다. 가끔 뼈 때리는 대사를 뜨끔하게 만드는 현실 연기가 그 표현력이 밉지가 않다.
극 중반 시작된 손해영의 '로맨스 감성' 역시 신민아 덕분에 푹 빠져들었다. 드러냈다가 감췄다가, 폭발하는 손해영의 감정의 변주는 신민아이기에 표현이 가능했다. 남자 주인공 김영대와 갈등, 화해, 로맨스 감성 호흡은 그물처럼 상황을 모두 끌어 안았다. 표정이나, 대사 톤 하나에 삐걱거릴 수 있던 상황도 신민아는 현실과 가상을 적절히 배합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덕분에 다음 상황을 기다리게 하는 연기를 펼쳐냈다.
신민아가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보여준 활약상에도 한때 위기가 있었다. 시청률이다. 지난 10일 6회 시청률이 5.0%(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한 후, 7회 시청률이 2.6%로 대폭 하락했다. 추석 연휴가 겹친 영향도 있었을 터. 이후 지난 24일 10회 시청률이 3.9%를 기록, 빠르게 회복하면서 신민아의 파워를 입증했다. 물론, 9회, 10회에서 신민아와 김영대의 로맨스 전개가 극적으로 펼쳐진 것도 시청자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결정타이기도 했다.
신민아가 '손해 보기 싫어서'로 월화 안방극장에 일으킨 여풍. tvN 월화드라마에도 모처럼 활력소가 됐고, 시청자들에게는 손해 없는 본방 사수가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신민아의 월화 안방극장 여풍에 신혜선이 합류했다. 신혜선은 신민아와는 다른 이중 열연으로 시청자 잡기에 나섰다.
신혜선은 지난 23일 첫 방송한 지니 TV 오리지널 '나의 해리에게'에서 해리성 정체성 장애를 앓고 있는 주은호, 주혜리 역을 맡았다. 1인 2역이다.
'나의 해리에게'는 새로운 인격이 발현된 아나운서 은호(신혜선)와 구 남자친구 현오(이진욱)의 마음속 감춰뒀던 상처를 치유하는 행복 재생 로맨스다.
신혜선은 '나의 해리에게' 1회, 2회에서 은호와 혜리를 오가는 이중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은호, 혜리가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로 신혜선의 미친 연기가 돋보였다. 방송 초반부터 각각 다른 성격의 캐릭터로 각기 다른 로맨스는 극적 재미를 더했다. 방송국 아나운서 은호로는 까칠하고 똑부러지게, 주차관리소 아르바이트생 혜리로는 감정 표현에 솔직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흥미를 유발했다.
또한 신혜선이 이진욱, 강훈과 방송 초부터 상극 로맨스 호흡을 만들어 가면서 앞으로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했다.
신혜선의 활약 속에 '나의 해리에게'는 1회 시청률 2.0%, 2회 시청률 2.2%를 각각 기록(ENA 월화드라마 방영 시청률 기준)했다. 소폭이지만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면서, 전작 '유어 아너'에 이어 ENA 월화드라마 편성된 지니 TV 오리지널의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
이처럼 신민아가 끌고, 신혜선이 밀게 된 월화 안방극장의 여풍. 서로 다른 공감 유발하는 연기를 펼친 신민아와 신혜선에게 매료되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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