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 호텔급 아파트가…베일 벗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30미터 복층형 골프연습장·실시간 개봉 상영관으로 ‘검로푸’보다 업그레이드
“주로 서울에서 오신 분들이 현장에 방문한 뒤 계약을 하십니다. 서울에선 전세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인데 퀄리티가 정말 좋다는 걸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인천 서구 소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시행사인 DK아시아 관계자가 말했다.
그동안 견본주택으로 만날 수 있던 왕길역 로열파크씨티가 9월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실제 단지 내부를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DK아시아가 지향하는 ‘5세대 아파트’답게 지난해 견본주택 유닛(UNIT) 공개 당시부터 앞서가는 평면으로 화제를 낳았던 곳이다. 후분양이지만 아직 공사가 한창이라 현장 내 견본주택과 함께 단지 앞 기반시설인 ‘로열가든’만 공개된 상태였다. 현재 약 85% 공정이 완성된 특화 조경과 주민공동시설(커뮤니티) 역시 세대별 평면만큼이나 시대를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DK아시아는 국내 최고 조경업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국내 최초 ‘리조트 아파트’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완성하면서 축적한 노하우 전부를 왕길역 로열파크씨티에 담았다. 이미 수경시설에는 분수가 틀어져 있었으며 커뮤니티도 시공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아직은 더운 낮시간에 들리는 시원한 물소리가 도보 탐방에 많은 도움이 됐다. 동 간격이 넓은 데다 조경 면적이 아파트 법적 조경면적 15%의 2배가 넘는 38% 수준이라 단지 내부가 전반적으로 쾌적했다.
이날 안내에 나선 양소정 DK아시아 차장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에는 5대 메이저 건설사를 비롯한 다수 업체 등에서 참고를 위해 현장답사를 온 바 있다”며 “서초구 반포 소재 원베일리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DK아시아에 따르면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이미 아파트의 차원을 넘어 주거형 리조트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양 차장은 “왕길역은 아예 부산이나 강원도 소재 호텔, 리조트 관계자들이 방문해 하나 같이 ‘이게 아파트의 조경이 맞는가’ 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세 군데였다. 3단 조각 분수가 위용을 뽐내는 ‘엔트리가든’과 두 개의 티하우스를 스카이워크로 연결한 ‘로열파크베이’, 400m 길이의 스케일을 뽐내는 계단식 분수 ‘캐스케이드’ 등이었다.
가로 12m, 높이 7m 규모의 엔트리가든은 아파트 단지 내 분수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럽식 분수를 품고 있다. 분수를 둘러싼 정원에는 에버랜드 사업팀이 자체 개발한 분홍색 저관리형 장미가 심어졌다. 동시에 분수 후면에는 웅장한 20m 높이 소나무가 심어져 유럽과 한국식 정원을 합친 모습이었다.
로열파크베이 스카이워크는 티하우스를 둘러싼 100m 길이 연못 위를 지나게 돼 있어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줬다. 폭포와 분수를 결합한 형태의 캐스케이드는 외관과 소리의 측면에서 한 차원 더 시원함을 제공했다. 이 같은 조경은 인천 최초로 유리난간을 적용한 아파트 외관과 어우러져 강남권 신규 입주 아파트 이상의 고급스러움을 자아냈다.
이 밖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는 바닥분수 등 물놀이 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다. 특히 사파리월드는 코끼리 미끄럼틀, 원숭이 집라인으로 구성돼 ‘미니 에버랜드’ 콘셉트를 보여줬다.
커뮤니티 시설은 ‘3식 서비스’, 명품 ‘테크노짐’ 운동기구가 설치된 피트니스 등 검암역에서 선보인 시설의 기본을 따르되 골프연습장과 입주민 전용 영화관, 실내 수영장 등에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대비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 출입구 건물에 자리 잡은 골프연습장은 인천 최초로 30m 길이의 복층형으로 구성되며 GDR 10개가 설치됐다. GDR 전용룸과 스크린 골프룸도 2개씩 갖췄다. 이날 프로골퍼가 복층형 연습장에서 실제 퍼팅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모노플렉스와 협업해 실시간 개봉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은 고급스러움과 규모 면에서 롯데시네마 샤롯데관을 연상케 했다. 천장에 샹들리에가 걸린 수영장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수영장과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분수가 나오는 유아풀에선 한층 더 가족친화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인천 서구 지역 자체를 바꾸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DK아시아는 1단계 사업을 통해 4800세대 규모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를 완성한 데 힘입어 2단계 사업의 첫 시범단지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를 공급하고 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후분양으로 공급되는 만큼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도시개발사업은 총 2만여 가구로 계획됐으며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인근에도 3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부지가 위치한다. DK아시아는 이들 아파트를 둘러싼 로열파크, 플라워파크, 센트럴파크, 키즈워터파크, 포레스트파크 등 축구장 10배 크기(6만6000㎡)의 5개 테마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안팎에 심어진 꽃과 조경수만 150만 주에 이른다. 향후 초등학교와 상가주택 등 개발을 통해 교육·생활인프라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김정모 DK아시아 회장은 “DK아시아는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시 조성을 통해 앞으로도 상상 이상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의 주거와 도시문화의 미래를 세계적 수준으로 선도하겠다”며 “K-가든의 기준을 제시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의 조경이 자리 잡기까지 3년 이상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서구 왕길동 133-3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는 총 1500세대 규모로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기준 5억원 대, 84㎡는 7억원대에 공급되고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Copyright © 한경비즈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헤즈볼라, 텔아이브에 미사일 발사… ‘삐삐 폭탄’ 보복
- 어도어, 뉴진스의 "대표님 복귀" 요구 거절…향후 행보는?
- [속보] 이재명 습격범, 항소심서 "이 대표에게 사과 전달 의사 있어"
- 에코프로, 에코프로에이치엔 유상증자 120% 청약 결정
- 팀장이 되기 싫은 Z세대… '의도적 언보싱' 트렌드
- 피해금만 3천억원···'역대 최대' 투자리딩방 사기 주범이 62만 유튜버
- "외국인 없인 안 돌아가요"···기업 73%, '외국인 채용 하고 싶다'
- “트럼프 덕에 조선은 펄펄 나는데” 철강산업 악재 속출
- 와르르 무너진 ‘공든 탑’...세계 1위 회사의 추락
- 한국 증시 괜찮은거야?...트럼프발 악재에 '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