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도 金여사도, 단 한마디 얘기 안나왔다”…밥 먹고 화합만 다졌다는 與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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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대하고 그럴 상황은 아니었다고 다들 얘기하시던데, 그래도 아쉽죠."
지난 24일 대통령실 주관으로 이뤄진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과 관련해 한 여권 인사는 "참석자들 얘기를 들어보니 대체로 대통령께서 말씀을 주로 하셨다고 한다"며 "우리가 그렇게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만찬 직후 현안 논의를 위한 독대를 재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은 이마저도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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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화합 다져”
與 일각 “지금 한가한가”
지난 24일 대통령실 주관으로 이뤄진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과 관련해 한 여권 인사는 “참석자들 얘기를 들어보니 대체로 대통령께서 말씀을 주로 하셨다고 한다”며 “우리가 그렇게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안 논의는 하나도 없었다고 하고, 당 대표랑 독대를 안 하신다는 것까지 언론에 공개됐다”며 “어디선 화기애애했다고 하던데 지금이 친목 다질 때인가. 여사님 특검법이나 이런 거 정말 얘기 좀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권 안팎에서 기대감을 키웠던 지도부 만찬이 정국 현안에 대한 논의 없는 식사 자리로만 끝나자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독대가 불발됐다는 점만 부각되면서 당정 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25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만찬에서는 여야 관계와 국정감사, 체코 방문, 원전 생태계 등을 주제로 대화가 오갔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국감·국회 일정, 당 추진 법안 등을 설명하고, 윤 대통령이 상임위별로 궁금한 내용을 일부 질문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정치권에선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남은 당정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자리로 평가받아 왔다.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여당 대표와 서로의 의중을 주고받는 계기가 되는 까닭이다. 이 때문에 매번 대통령과의 독대 여부에 특히 관심이 쏠렸다.
현안 논의가 시급할 때는 만찬 등을 생략하고 대통령과 당 대표 간의 만남부터 이뤄지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08년 4·9 총선이 끝난 지 이틀 만에 한나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들였고, 강재섭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20여분간 독대한 전례가 있다.
의정 갈등이 심화하고 김여사 특검법이 재발의 되는 등 상황이지만, 대통령실이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당 일각에서 감지된다. 정작 대통령실은 여당 대표가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기 전 언론에 공개됐다는 이유로 불편한 기색이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나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이게 굉장히 심각하다. 이거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입장인 것”이라며 “대통령님과 그 주변에 있는 참모들이나 이런 분들은 이건 우리가 개혁이니까 그냥 밀고 가야 한다는 그런 입장이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과 대통령실의 책임자들 수십명이 모인 자리에서 어느 한 사람도 지금의 국정 실패와 민심 이반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니, 정부·여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도, 직업윤리도, 영혼도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와의 독대 불발로 당정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점만 일반에 공개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 대표는 만찬 직후 현안 논의를 위한 독대를 재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은 이마저도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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