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지지 않는 K리그1 대전, '8경기 무패' 도전 상대는 울산

이의진 2024. 9. 25. 13: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선두 울산과 격돌
연패 끊은 포항, 꼴찌 인천 상대…'손준호 사태' 수원FC, 서울전서 반등 노려
K리그1 대전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두 달이 넘게 지지 않는 '황선홍호' 대전하나시티즌이 선두 울산 HD를 상대로 프로축구 K리그1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과 맞붙는다.

대전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최하위로 순위가 고착돼 강등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에 시달렸다. 그러나 최근 7경기를 보면 12개 팀 가운데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이 대전이다.

지난 7월 21일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패한 대전은 이후 7경기(4승 3무)에서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수원FC(2-1 승), FC서울(3-2 승) 등 상위 스플릿에 들어간 팀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 울산을 상대로 이기거나 비기면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다.

최하위였던 대전의 순위도 어느새 강등권에서 탈출해 9위(8승 11무 12패·승점 35)로 올라왔다.

하지만 10위 전북 현대, 11위 대구FC(이상 승점 34)와 승점 차가 1에 불과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 않고 1부 잔류를 확정하려면 여전히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

대전하나시티즌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신임 감독이 5일 오후 대전 대덕구 덕암축구센터에서 선수들과 상견례를 한 뒤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6.5 psykims@yna.co.kr

마침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8)와 승점 차를 3까지 줄여놓은 터라 이번 라운드에서 대전이 이기고, 제주가 패한다면 8위 탈환을 노려볼 수 있다. 제주(29골)와 승점이 같아지면 다득점에서 앞선 대전(35골)이 8위로 올라선다.

대전의 상승세가 매섭긴 하지만 울산(16승 7무 8패·승점 55)도 리그에서 한 달이 넘게 진 적이 없다. 지난달 18일 수원FC전(1-2) 패배 이후 4경기에서 3승 1무로 순항했다.

다만 지난 18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0-1로 패하고, 22일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기는 등 공격력이 무뎌진 점이 울산의 걱정거리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하위권 팀인 대전을 잡고 2위 김천상무(승점 53)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한결 여유로워진 대전과 달리 12개 팀 가운데 가장 다급한 팀이 인천이다.

승점 32에 그친 꼴찌 인천(7승 11무 13패)은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남은 7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2부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인천은 27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울산HD 김판곤 감독 [울산 H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울산과 홈 경기에서 라인을 내리고 경기 내내 웅크린 끝에 0-0 무승부로 승점 1을 챙겼지만, 일정을 보면 첩첩산중이다.

당장 이번 라운드 상대인 5위 포항(13승 8무 10패·승점 47)도 부담스럽지만 33라운드에서도 강팀인 3위 강원FC(15승 6무 10패·승점 51)를 만난 후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한다.

무엇보다 '빈공'을 해결해야 하는 게 최영근 인천 감독의 과제다.

인천은 31경기에서 31골을 넣어 12개 팀 가운데 이 부문 11위다. 이마저도 간판 골잡이 무고사가 절반에 가까운 14골을 책임졌다.

최 감독이 울산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공격수들의 분발과 각성을 요구했으나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조르지의 극장 골을 앞세워 강원을 2-1로 꺾고 6연패를 끊은 포항은 인천을 제물로 연승을 노린다.

핵심 미드필더 손준호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고 논란 속에 팀을 떠나 혼란에 빠진 4위 수원FC(14승 6무 11패·승점 48)도 절실하게 반등 계기를 찾고 있다.

동점골 넣은 포항 정재희 (서울=연합뉴스) 21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제주유나이티드 대 포항스틸러스 경기에서 포항 정재희가 동점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21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선두권에서 경쟁하던 수원FC는 손준호가 이탈한 최근 2경기 모두 대패했다. '손준호 사태' 직후에 열린 전북과 홈 경기에서는 무려 0-6으로 졌고, 직전 김천전에서도 2-4로 고개를 숙였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수원FC는 29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맞붙는다. 파이널 A를 확정한 서울도 매섭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7, 8월 5연승을 달성한 서울은 이달 들어 치른 3경기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위권 팀인 전북, 대전, 대구와 차례로 맞붙었으나 2무 1패에 그쳤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일정

▲ 27일(금)

대전-울산(대전월드컵경기장)

포항-인천(포항스틸야드·이상 19시 30분)

▲ 28일(토)

강원-대구(16시 30분·강릉종합운동장)

김천-광주(김천종합운동장)

전북-제주(전주월드컵경기장·이상 19시)

▲ 29일(일)

서울-수원FC(16시 30분·서울월드컵경기장)

pual07@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