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월 인구통계 웃었다…결혼 34%·출생 9% 깜짝 증가

이석주 기자 2024. 9. 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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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4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계속돼- '일시적인 개선'이라는 평가도부산지역 저출생 문제 해결의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가 지난 7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급증했다.

같은 달 출생아 수도 9% 넘게 늘며 9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7월 부산의 인구 자연감소(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현상) 규모도 7767명으로 지난해 1~7월(7149명 자연감소)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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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신생아 1124명…95명↑
연합뉴스

- 9년4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
-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계속돼
- ‘일시적인 개선’이라는 평가도

부산지역 저출생 문제 해결의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가 지난 7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급증했다. 같은 달 출생아 수도 9% 넘게 늘며 9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의 출생 관련 지표가 올해 들어 비교적 개선된 흐름을 보인 만큼 지역의 가파른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반전’ 국면에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난 7월 역대급 증가세를 ‘일시적인 개선’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부산지역 전체 출생아 수는 112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95명) 늘었다.

이 증가율은 2015년 3월(10.6%)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증가 폭은 2022년 1월(97명) 이후 가장 컸다.

지난 7월 전국 출생아도 7.9% 늘었다.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다만 지난 7월 부산 증가율은 인천(18.4%)의 절반 수준이었다.

부산 사망자 수(2180명)는 지난해 7월보다 3.2%(72명) 줄었다. 특히 지난 7월 부산 혼인 건수는 988건으로 1년 전 같은 달(737건)보다 34.1%(251건)나 늘었다.

이 증가율은 1996년 1월(60.7%) 이후 28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아울러 지난 4월(8.9%)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국 혼인 건수도 32.9% 급증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미뤄왔던 결혼이 최근 1, 2년간 집중되면서 혼인 건수나 출생아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각 지자체가 결혼 장려 정책 등을 발표·시행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3월 ▷신혼부부 주거 안정 지원 ▷임산부 배려 문화 확산 ▷다자녀 가정 출산·양육 부담 경감 등의 내용이 담긴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구조적인 개선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실제 올해 1~7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부산 출생아 수(7548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이 기간 사망자 수는 2.2% 늘었다.

올해 1~7월 부산의 인구 자연감소(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현상) 규모도 7767명으로 지난해 1~7월(7149명 자연감소)보다 증가했다.

지난 1~8월 인구 순유출(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더 많은 현상) 규모는 9141명으로 지난해 1~8월(7186명 순유출)보다 27.2% 급증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날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일·가정 양립을 위해 노력하는 중소기업에 정기 세무조사 유예 ▷반차 등으로 4시간만 일하고 퇴근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30분간 휴게 시간을 갖지 않고도 곧장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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