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반전 ‘청신호’?…7월 출생아 수 1년 전보다 1516명 증가해 2만명 돌파

이희경 2024. 9. 2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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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500명 넘게 늘며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16명(7.9%) 증가했다.

7월 출생아 수 증가폭은 같은 달 기준 2012년(1959명 증가) 이후 12년 만의 최대치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824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9명(0.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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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500명 넘게 늘며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혼인 건수도 전년보다 30% 이상 늘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16명(7.9%) 증가했다. 7월 출생아 수 증가폭은 같은 달 기준 2012년(1959명 증가) 이후 12년 만의 최대치다. 증가율로 보면 2007년 7월 12.4% 증가한 이후 가장 높았다.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건 올해 1월(2만1442명)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출생아 수는 감소세를 보이다 4월(2.8%), 5월(2.7%) 소폭 상승했다. 6월 1.8%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7월 출생아 수가 증가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연됐던 혼인이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 사이 집중된 점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이 2022년 8월부터 늘어났는데 첫째아 출산까지 통산 2년 걸리다 보니 그 분포 안에 포함돼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1~7월 누계 출생아 수는 13만79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28명에 머물렀고, 합계출산율도 0.72명에 그쳤다.

7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부산 등 14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전북, 제주는 감소했다. 강원은 전년과 유사했다.

출생아 수가 증가 전환한 가운데 출생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혼인 건수도 늘었다. 7월 혼인건수는 1만8811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4658건(32.9%) 증가했다. 이는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7월 기준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체 월을 기준으로 해도 1996년 1월 50.6% 늘어난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혼인 건수가 많이 늘었다”면서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신고 일수인 평일 증가, 정책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824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99명(0.4%)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7639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57개월 연속 줄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1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만7000명(5.1%) 감소했다. 8월 기준 1976년(47만1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동자 수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이고, 주택거래량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올해 7~8월 입주 예정 아파트가 5만6000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약 1만건 줄어들면서 이동자 수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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