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여야의정협의체 전제조건 없어야…다 포함해서 마주 앉아야"(종합)

이재우 기자 2024. 9. 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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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국회 운영서 국민 관점 가장 중요"
"여야의정 협의체, 민생 공통 공약 추진, 기후특위 시급"
김건희 특검…"역대 정권 거부 사례 없어…특검 국민적 요구 높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서울 양천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소극장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BJC)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2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25일 "여러 갈등이나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국회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관점, 국민의 시간표라는 생각으로 중심을 잡고 일하겠다"며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민생 공통 공약 추진 같은 일은 국민의 시간표를 보면 아주 시급한 일"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떨 때는 법안을 빨리 상정해달라고 재촉받기도 하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요구를 다른 정당으로부터 받기도 한다"며 "저는 그간 국회 시간표는 국민의 시간표라는 기준을 두고 국회의장을 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에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 대화하고 설득하는 타협하는 정치가 바로 그렇다"며 "그 시간과 과정은 국민의 관점에서 아주 촉박하고 서둘러야 할 일인데 지지부진한 것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가령 의정갈등 해소와 같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그리고 여야 정당 대표가 약속한 민생 공통 공약 추진 같은 일은 국민의 시간표를 보면 아주 시급한 일"이라며 "기후특위 구성 역시 마찬가지"라고도 말했다.

이어 "국회의 시간은 국민에게 위임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국민이 보기에 시급한 현안 특히 민생이 지체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김건희 특검법 등 쟁점 법안 속도조절'에 대해 "김건희 특검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굉장히 높다"며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본인의 문제나 본인의 가족, 측근의 의혹이 제기됐을 때 그걸 거부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이 해법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계속 지체 되고 대통령이 국정운영하기 점점 어려워진다"고 했다.

우 의장은 야당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국회가 해야 될 일"이라면서도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다음달 7일부터 국정감사 기간이다.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고 여러 가지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을 보면서 어떤 방법을 하는 것이 국민께 가장 맞는지 정말 국회의장도 깊이 고민해 가면서 하나하나 처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우 의장은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서는 "탄핵은 명백한 불법이 드러나야 애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의혹이 깊어지는 건 국정운영 동력으로 보면 아주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검사 탄핵 등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특검과 검사 탄핵이 무리하다는 지적을 할 수 있지만 국민 불신이 그만큼 높아져있다는 걸 반증한다는 걸 신중하게 바라보고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검찰이 공정성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우 의장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조정과 책임자 문책 요구를 들어줘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까지 다 포함해서 마주 앉자"며 "전제 조건을 걸고 전제 조건대로 아니면 나 안 간다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머리를 맞대고 협의 해보면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대통령의 의지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에 나와서 전투적으로 싸우는 거에 대해서 사실 국회의장석에서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대화를 해야 된다. 요즘은 그것조차 잘 안되는 게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과 국회의장간 회동이 없었다는 지적에는 "제가 대통령께 개헌 논의를 한번 하자. 한번 만나자고 얘기했는데 답변을 아직 못 듣고 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개원식에 오지 않은 건 참으로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는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에 대해서는 "그걸 만든다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 무엇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다만 "여성가족부의 여성, 가족 , 아동, 인권 중요 의제들을 다 담고 있어야 하고 국회에서 논의하는 법들과 유기적으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21대 국회 논의를 했던 모수개혁부터 (시작해서) 구조개혁으로 까지 진전시키는 것도 방법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여야 원내대표와 어디서 논의할 건지에서 부터 순서를 어떻게 할 건지 조만간 해법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개헌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하는 시급한 개헌안을 얘기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4년 중임제가 적합하지 않겠냐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다만 논의 과정에서 4년 중임제를 강제할 생각은 없다. 합의되는 만큼, 합의되는 대로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인사청문제도 개편과 관련해 "손질해야 된다고 본다"며 "도덕성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은 공개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개혁특별위원회 같은 걸 만드는 중인데 법제사법위원회 같이 갈등을 일으키는 상임위는 다음번 23대 국회를 목표로 22대 국회에서 법을 바꿔놓자"고 했다.

그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 주장에 대해서는 "조금 놀랐다"면서도 "북한이 주장하는 두 국가론과는 굉장히 다른 접근이다. 그렇게 몰아가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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