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절정’ 유해란 “빨리 타이틀 방어전 치르고 싶다”… 최근 6개 대회중 1승 포함 5번 톱5 진입
세계랭킹 9위로 뛰어오른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안겨준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유해란은 27일부터 사흘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6438야드)에서 열리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 출전해 대회 2연패 및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고 신인왕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1, 2라운드에서 연속 7언더파 64타를 쳤고 2타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66타를 쳐 리네아 스트롬(스웨덴)의 추격을 3타차로 뿌리쳤다.
이달초 FM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2년 연속 1승씩 챙긴 유해란은 물오른 경기력으로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지난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해 올 시즌 10번째 톱10이자 7번째 톱5에 들었다. 특히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5위 이후 6개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5차례나 톱5를 지키는 초절정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린적중률 1위(75.48%)인 어프로치 능력을 앞세워 평균타수 6위(70.43타)에 올라 있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 CME 글로브 포인트 각각 4위, 상금랭킹 5위(231만 4839달러)로 한국선수중 최고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해란은 지난주 FM 챔피언십을 마친 뒤 “피너클CC의 모든 홀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요즘 내 샷이 매우 좋아 빨리 가서 대회를 치르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 2위 릴리아 부(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이 강력한 경쟁자다. 올시즌 평균타수 5위(70.42타)인 부는 마이어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을, 티띠꾼은 지난주 준우승 상승세를 이어 2022년 이후 2년 만의 이 대회 챔피언 복귀를 노린다. 하타오카는 2018년, 2021년에 이어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희영을 비롯해 김세영, 지은희, 신지은, 안나린, 임진희, 이소미 등이 출전한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 사이고 마오(일본)를 54점차로 바짝 쫓고 있는 임진희는 이 대회에서 역전을 꿈꾼다. 신인상 포인트는 대회 우승시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등으로 컷통과 선수 모두에게 차등배분된다.
이 대회를 마치면 LPGA 투어는 중국,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을 이어가고 하와이(롯데 챔피언십)를 거쳐 플로리다로 돌아가 2개 대회를 치르고 시즌을 마무리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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