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호불호, 재편집 했다"… 박서준X한소희, 이름값 한 '경성크리처' 시즌2 [스한:현장](종합)

김현희 기자 2024. 9. 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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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배현성, 한소희, 박서준, 이무생. 24.09.25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경성크리처' 시즌2가 더욱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로 돌아왔다.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서준, 한소희, 이무생, 배현성, 정동윤 감독이 참석했다.

정동윤 감독은 이번 시즌2에서도 함께 하게 된 한소희와 박서준에 대해 "시즌2에서 둘의 호흡이 더욱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실 것이다. 그리고 이 둘이 더욱 프로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 덕에 저도 힘을 낼 수 있었고, 여기까지 잘 온 것 같다. 이들과 촬영하면서 정말 '이름 값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열연을 펼친 박서준은 "촬영이 끝난지는 조금 됐기 때문에 실감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고생한 시간 같이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시간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작품 참여 소감을 전했다.

한소희는 "드디어 시즌2가 세상에 나오는구나 싶다"며 "시즌1에서는 박서준과 둘이 했다면, 이번에는 이무생, 배현성 배우가 함께 하니 조금더 새로운 느낌이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2에 처음 합류하게 된 이무생은 "굉장히 설렌다"며 "일단 한소희, 박서준과 함께 하게돼서 영광이다. 저도 보탬이 되고자 투입이 됐는데, 모두가 다 고생을 많이 했다. 다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배현성은 "정동윤 감독님의 작품이라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고, 선배들과 함께 촬영하게 돼서 굉장히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경성크리처' 시즌2는 2024년 서울, 장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장호재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윤채옥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경성크리처' 시즌2는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 군상을 다채롭게 펼쳐냈던 시즌1과는 달리 시대의 어둠은 걷혔지만 여전히 괴물을 탄생시키려는 괴물 같은 욕망과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지난 시즌1은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했다면 이번 시즌2는 2024년을 배경으로 한다.

한 시대적 배경이 아닌 다른 시대로 극의 흐름을 연결한 이유에 대해 정동윤 감독은 "이 이야기를 처음 시작할 때, 경성 한 가운데서 나타난 크리처가 주인공이었다. 그 크리처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관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 크리처를 현재로 끌고와서 그 남은 잔재들을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현대로 넘어오면서 79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현재 와서도 여전히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남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한소희, 박서준. 24.09.25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시즌1에서 경성 최고의 전당포인 금옥당의 대주 장태상을 연기한 박서준은 시즌2에서 태상과 꼭 닮은 모습을 지닌 장호재 역을 맡았다.

그는 "인물 이름이 다르다. 시즌1에서는 세트장이나 지방에서 많이 촬영을 했다면, 시즌2에서는 현재 모습을 담기 위해 현대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그 부분이 굉장히 신선했다"며 "그리고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굉장히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현대로 왔기 때문에 외적으로 차별을 둬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직업을 달리 해서 직업에 따른 모습을 다르게 표현하고자 했다"며 "감정선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연기 주안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시즌1과 비교했을 때, 액션에 있어 변화된 부분에 대해 "시즌2의 액션이 조금 더 화려한 것 같다"며 "배경도 다르고, 표현되는 느낌이 달라서 훨씬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액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소희는 과거 경성에서 나진을 삼킨 후 늙지도 죽지도 못한 채 현재의 서울을 살아가고 있는 윤채옥을 연기했다. 

한소희는 "채옥은 시대마다 다르고, 그 세월마다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으로 고민해서 연기했다"며 "'어떠한 마음으로 이 시간들을 견뎠을까?'라는 세월과 감정선을 녹이려 노력했다"라고 연기 주안점에 대해 말했다.

이어 "태상과 닮을 호재를 보는 채옥의 모습을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늘 태상을 그리워하며 슬퍼하는 채옥의 모습을 보시면 더욱 채옥을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서준은 한소희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훨씬 더 호흡이 좋아진 것 같고, 인간적으로도 더 친밀해진 것 같다"며 "현대 이미지다 보니 현실 어투를 써서 더욱 편해지긴 했다. 처음 만날때는 항상 투닥거리면서 만났던 것 같은데 감독님이 시즌2때도 그 모습을 연결하고 싶었다고 하셨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이어지는 호재와 채옥의 연결선을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무생은 비밀 정예 요원인 쿠로코들을 진두지휘하는 쿠로코 대장 역을 맡았다. 그는 "전승제약의 비밀요원인 쿠로코들을 진두지휘 한다"며 "직관력도 좋고, 관찰력도 좋다. 그렇게 살기 위해 쿠로코가 노력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렇다보니 많이 예민해지고, 철두철미 했을 것이다. 한 올, 한 올 머리를 빗어 넘긴 모습만 봐도 아실 것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쿠로코 관련 정동윤 감독은 "그림자 같은 존재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검은 옷을 입고 떼를 지어다니는, 바퀴벌레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친구들을 쿠로커라고 칭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배현성은 촉수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특수한 능력으로 장호재와 윤채옥을 쫓는 승조 역을 맡았다.

그는 "무자비하고, 채옥, 호재와 대립하는 인물이다"라며 "이번 승조를 통해 기존 모습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승조같은 차가운 눈을 가지고, 위협적인 인물도 제가 잘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촉수를 상상하면서 연기하다 보니 조금 어려웠는데 감독님이 잘 설명해주시고, 영상으로도 보여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며 "촬영할 때 초록색 막대기 같은 것을 꽂고 촬영했다. 그 또한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연출한 정동윤 감독은 이번 시즌2의 프로덕션 차이점에 대해 "속도감에 변화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1은 1945년 무거운 시대였기 때문에 정적인 느낌이라면 이번 시즌2에는 현대의 모습을 담고자 속도감을 더 주려 했다"며 "그 시간의 속도감을 준다면 시즌1과의 차별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시즌1에서와 연결할 수 있는 지점을 숨겨놨고, 그 부분을 찾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경성크리처' 시즌1은 글로벌 호평을 얻음과 동시에 크리처 물에 대한 아쉬움, 스토리 전개 등 불호의 의견도 얻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동윤 감독은 "연출자로서 해당 의견을 많이 수렴했다"며 "당시 공개가 됐을 때, 시즌2의 편집을 다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그 의견을 보고 다시 한번 편집을 보게 됐다. 우리가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성크리처' 시즌2는 오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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