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재편집"…'경성크리처2' 박서준X한소희, 시즌1 넘을 강렬 스토리[종합] 

강효진 기자 2024. 9. 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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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현성 한소희 박서준 이무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가 시즌1을 잇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피날레를 예고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가 25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서준, 한소희, 이무생, 배현성, 정동윤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7일 공개되는 '경성크리처' 시즌2는 2024년 서울, ‘태상’(박서준)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시즌1의 배경이 경성이었다면, 시즌2는 2024년 현대로 돌아와 새로운 배경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날 정동윤 감독은 "'경성크리처' 시즌2는 2024년 서울에 여전히 남아있는 시대의 잔재들과 태상을 많이 닮은 호재, 채옥이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시즌2로 돌아온 박서준은 "촬영이 끝난 지 시간이 좀 되다보니 실감이 잘 안 난다. 고생했던 시간을 공유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정말 힘들지만 재밌게 보냈다.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고, 시즌1도 다시 한 번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촬영 끝난 게 오래돼서, 이제 드디어 '경성크리처2'가 세상에 나오는 구나 싶더라. 시즌1 때는 서준 선배님과 둘이 했다면, 이제는 선배님과 현성 씨가 같이 하니까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되게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새롭게 투입된 캐릭터인 이무생은 "되게 설렌다. 제 마음을 일어서게 한다. 두 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시즌1부터 고생을 너무 많이한 걸 봐 왔다. 시즌2에 보탬이 되고자 투입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사실 시즌1의 어떤 웅장한 스케일이 있지 않나. 탄탄한 스토리. 시즌2는 그걸 넘어 더욱 확장된 스토리, 거침없는 전개에 매료당했다. 대본을 보고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비밀스러운 세계의 막으려는 자와 장악하려는 자의 싸움이 긴장감 있게 그려진다. 그런 세계에서 새로운 인물이 돼서 함께하고 싶었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이무생은 "시즌1부터 1년 넘는 시간 동안 시즌2까지 함께하지 않았나. 새로운 인물로 들어가며 기존 멤버들과 조화가 중요한데 제가 들어갈 때 이미 채옥, 태상이었다. 배현성 씨도 시즌2 보면 상남자의 야수와 같은 새로운 매력에 빠지실 것이다. 저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무생과 함께 새 캐릭터로 나선 배현성은 "강은경 작가님, 정동윤 감독님이 함께하는 작품이라 기쁜 마음이라 오디션 보고 합류했다. 선배님들과 행복한 촬영이었다. 제가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현성은 승조 역에 대해 "시즌2에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이고, 촉수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공격적이고 무자비한 성격이다. 호재, 채옥과 대립하며 싸우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모습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승조같은 차가운 눈을 가지고 위협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 한소희 박서준 ⓒ곽혜미 기자

정동윤 감독은 "이 이야기를 처음 시작할 때 경성시대 한복판에 나타난 크리처가 시작이었다. 크리처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관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 시대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현재까지 끌고 와서 여전히 남아있는 잔재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보면 어떨까가 매력포인트로 다가왔다. 시즌1과 2를 기획할 때 시대를 뛰어넘자고 얘기했다. 너무 많은 것이 발전하고 좋아졌지만, 여전히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끔찍한 짓을 벌이는 이들이 그 자리에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다. 쉽게 타협하거나 고개를 숙이는 시대적 아이러니도 다루고 싶었다"고 밝혔다.

시즌1에서는 태상, 시즌2에서는 호재 역을 맡은 박서준은 "저는 인물이 달라졌다. 시즌1는 세트나 지방에서 많이 촬영했다면 시즌2는 현대 배경이라 뭔가 같은 작품이지만 되게 신선했다. 과거에 머물러있다가 현대로 오니까. 촬영하면서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고민하는 지점도 굉장히 개인적으로 재밌었다"며 "제가 보는 채옥은 70여년이 넘게 존재했다. 시즌2에서는 얼굴이 더 하얗다. 안티에이징을 제대로 했구나 생각이 든다. 더 빛을 안 봤구나 생각했다. 어떻게 더 하얘졌지 싶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한소희는 "채옥은 시대만 다르고 세월을 연기했어야 했다. 시대적 변화는 채옥에겐 크게 영향을 미쳤다기보다는 세월을 어떻게 연기해야할까에 중점을 뒀다. 혼자서 외롭게 이 시대를, 시간을 살아가는 캐릭터다보니까 어떤 마음으로 이 시간들을 견뎌왔을까에 대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채옥은 과거도 그렇고 현재도 그렇고 이타적인 삶을 사는 친구다. 실종자들을 찾아주고 있는 사람이다. 시간과 세월이 흐르다보니까 자기가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성에 대해서 조금은 이유와 그런것들이 많이 사라진, 보다 자신보다 남들을 위해서 살아가는 캐릭터로 변화된 것 같다"며 "와이어 액션을 하다보니 고소공포증이 없어졌다. 확실히 초인적인 힘을 얻는 액션을 하다보니까 좀 더 빠르고, 동작이 명확하고 정확해야하다보니 연습량도 되게 많고 사전에 호흡을 좀 더 많이 맞췄다"고 밝혔다.

정동윤 감독은 "시즌1는 정적으로 접근한 게 있다. 시즌2는 현대에 맞게 속도감을 높이려고 했다. 화면에서 보이는 모든 것들, 소리나 여러가지에서 속도감을 중요시하면 시즌1과 차별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초점을 맞췄다"며 "하나의 공통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즌1과 연결 지점을 중간 곳곳에 숨겨놨다. 그걸 찾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서준은 "비슷하지만 다른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까 싶었다. 스타일링도 좀 다르고 시대적 배경에 따라 직업도 좀 다르고, 직업에 따라 표현하는 방식도 좀 다르다. 저같은 경우 감정선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어렵고 또 표현하는 배우로서는 재밌는 부분도 있었다. 호재를 참 얘기하기가 애매하다. 하지만 잘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한소희와 호흡에 대해 "저는 호흡이 시즌2를 촬영하며 훨씬 좋아졌다고 느꼈다. 시즌1보다 조금 인간적으로도 가까워진 느낌이어서 그렇다. 현대다보니까 뭔가 대사나 이런 것들도 원래 쓰던 어투나 이런 걸 쓰다보니, 훨씬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희가 처음 만날 때는 투닥거리며 항상 만났다. 감독님이 시즌2 때도 그런 느낌을 연결하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이들이 다시 만나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가 큰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 한소희 ⓒ곽혜미 기자

이어 한소희는 "우선은 채옥의 입장에서는 재회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호재이지만 태상을 너무 닮았고, 그런 채옥의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너무 마음 아픈 순간이 있을 거다.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즌1의 호불호 갈리는 평 이후 돌아온 시즌2에 대해 정동윤 감독은 "시즌1 때 의견을 연출자로서 잘 봤다. 1편이 공개됐을 때 2편 편집은 끝나있을 때다. 공개된 후 반응을 개인적으로 보고, 절치부심이란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책임을 끝까지 한번 더 하려고 편집을 다시 보겠다고 요청을 드렸다. 조금 더 속도감있게, 현재의 사람들에게 좀 더 공감할 수 있게 많이 노력했다. 그래야 우리가 지금까지 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게 개인적으로 책임감 있게 했다. 그래서 반응이 어떻게 될 지는 사실 모르는 거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최대한 많은 것을 반영하고 느낌을 공유하려고 했다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동윤 감독은 "중요한 건 이렇게 아프게 만들었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 쉽게 타협하지 않고 고개 숙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기획의도였다. 용서와 망각은 다르다. 이걸 전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소희는 "드디어 경성크리처2가 공개돼서 많은 감정이 든다. 분명 재밌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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