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10년만에 ‘보수 단일화’

인지현 기자 2024. 9. 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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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두고 보수진영 후보단일화기구가 25일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 후보로 추대하고 반발했던 후보들이 승복하기로 하면서 막판 단일화가 성사됐다.

당초 '서울시 교육감 중도우파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의 경선과정에 반발해 이탈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과 홍후조 고려대 교수도 이날 "결과를 수용하고 선거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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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전혁 후보 추대
제2 기구는 단일화 작업 중단
진보진영은 오늘 안으로 추대
양측 단독 출마후보도 ‘난립’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두고 보수진영 후보단일화기구가 25일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 후보로 추대하고 반발했던 후보들이 승복하기로 하면서 막판 단일화가 성사됐다. 당초 ‘서울시 교육감 중도우파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의 경선과정에 반발해 이탈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과 홍후조 고려대 교수도 이날 “결과를 수용하고 선거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진보진영도 단일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독자 출마 후보가 난립해 후보 단일화 효과는 보수진영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통대위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보수진영 세 후보를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한 결과, 조 전 의원을 단일 후보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대위는 21일 실시한 2개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100% 반영해 단일 후보를 선출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의원은 단일 후보로 선정된 후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던 중도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으로 성공했다. 그만큼 서울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크다”며 “무너지고 망가진 서울교육,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레짐 체인저’ ‘패러다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단일 후보 발표 자리에는 당초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 편향 문제를 지적하며 불참을 선언했던 안 전 회장과 홍 교수도 참석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다른 단일화기구인 ‘서울시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선정위원회’(선정위) 경선에 참여 중이지만 통대위의 단일화 결과를 수용하기로 하면서 사퇴 수순을 밟게 됐다.

선정위도 26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별도 단일화 후보 발표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선정위 관계자는 “보수 후보 단일화라는 당초 단일화 기구의 목적이 달성됐기 때문”이라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보수진영에서는 단일화기구를 통해 추대된 조 전 의원과 단독 출마를 선언한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이 보궐선거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진보진영에서는 단일화기구인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가 25일 오후 8시 단일 후보를 내놓는다. 현재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이 1차 경선을 통과해 2차 경선을 벌이고 있다. 다만 독자 출마를 선언한 다른 후보가 4명에 달해 추진위를 통해 단일 후보가 추대되더라도 후보 5명이 등록할 가능성이 있다. 교육계에서는 대선·총선 등과 함께 진행되지 않는 교육감 보궐선거의 역대 투표율이 10∼20%대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했다는 점에서 후보 단일화가 당락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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