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명변경후 비대위만 5번… 당대표 2명은 임기 못채워

윤정선 기자 2024. 9. 2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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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찬 회동이 빈손으로 마무리되고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당 대표 잔혹사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기 임기(2022년 8월∼2024년 6월) 동안 국민의힘 당 대표와 비대위원장 자리에 5명(주호영·정진석·김기현·한동훈·황우여)이 거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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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지도부 잔혹사
이준석 징계 받아 쫓겨나기도
민주 이재명 기간 5명 바뀌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찬 회동이 빈손으로 마무리되고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당 대표 잔혹사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2020년 9월 2일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시기를 포함해 총 5번의 비상대책위원회 시기를 겪었다. 이준석 초대 당 대표 임기(1년 2개월)와 2대 지도부인 김기현 전 대표(9개월), 현임 한 대표(2개월) 임기를 모두 합해야 겨우 2년 남짓이다. 당명 변경 이후 4년 중 절반을 비대위 체제에 머문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기 임기(2022년 8월∼2024년 6월) 동안 국민의힘 당 대표와 비대위원장 자리에 5명(주호영·정진석·김기현·한동훈·황우여)이 거쳐 갔다.

한 대표 이전 선출된 당 대표 모두 쫓겨나듯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과거 성 접대를 받았다는 한 유튜브 방송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간 직무정치 처분을 받았다. 친윤(친윤석열)계가 징계를 주도했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 직무대행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을 고쳐가면서, 주호영 비대위 체제를 띄웠다. 이후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을 거쳐 2기 지도부인 김기현 체제가 출범하기까지 6개월 넘는 시간이 걸렸다.

2기 지도부 선출을 두고도 당내 진통이 적지 않았다. 전당대회 내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개입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나경원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의지를 꺾기 위한 이른바 ‘연판장 사태’도 불거졌다. 김기현 체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인해 9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한동훈 비대위 체제는 김건희 여사를 프랑스 대혁명 때 단두대에 오른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김경율 비대위원 발언 등의 문제로 좌초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총선 패배 이후 한 대표가 정식 대표로 취임했지만, 의료 개혁을 놓고 윤 대통령과 계속 이견을 보이는 등 당 대표 잔혹사가 현재진행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이른바 ‘옥쇄 파동’ 이후 보수 정당에서 2년 임기를 채운 당 대표도 없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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