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크라운 사실상 확정→생애 첫 CYA 확실시, 스쿠벌 7이닝 7K 무실점 18승...DET 가을야구 보인다

노재형 2024. 9. 2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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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이 생애 첫 사이영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스쿠벌의 호투와 3번타자 웬실 페레즈의 결승타를 앞세운 디트로이트는 2대1로 승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한껏 부풀렸다.

디트로이트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시즌 마지막 경기인 오는 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스쿠벌을 한 차례 더 등판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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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이 25일(한국시각)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이 생애 첫 사이영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스쿠벌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스쿠벌의 호투와 3번타자 웬실 페레즈의 결승타를 앞세운 디트로이트는 2대1로 승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한껏 부풀렸다.

3연승을 달린 디트로이트는 83승74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와 와일드카드 2위를 놓고 경쟁 중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반 게임차 앞서 나갔다. 캔자스시티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다.

가장 강력한 AL 사이영상 후보로 시즌을 이끌어 온 스쿠벌은 31경기에서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을 기록했다. AL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은 전체 1위다. 192이닝을 던져 WHIP 0.92, 피안타율 0.201을 마크한 스쿠벌은 이변이 없는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L에서 다승 2위는 16승을 거둔 토론토 블루제이스 호세 베리오스 등 3명인데, 물리적으로 역전이 불가능하다. 평균자책점 부문서도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프람버 발데스(2.85)에 여유있게 앞서 있고, 탈삼진 부문은 2위 캔자스시티 콜 리건스(223개)를 5개차로 따돌려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태릭 스쿠벌은 AL 투수 트리플크라운이 유력하다. Imagn Images연합뉴스

AL에서 투수 트리플크라운은 2020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셰인 비버가 가장 최근 사례이며, 162경기 기준으로는 2011년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가 마지막이다. 1956년 사이영상 제정 이후 트리플크라운 투수 14명은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스쿠벌은 2018년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55순위로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1년 풀타임 선발로 나가 8승12패, 평균자책점 4.34로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2022년 8월 왼팔 피로증후군으로 시즌을 마감해 1년 가까이 재활을 진행한 뒤 작년 7월 복귀했다. 이후 디트로이트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는 최근 9경기에서 6승, 평균자책점 1.94를 마크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레이스에 강력한 동력이 됐다. 시즌 내내 지구 4위를 벗어나지 못하던 디트로이트는 지난달 12일 이후 28승11패를 마크, 같은 기간 전체 승률 1위를 마크했다. 즉 에이스 스쿠벌을 앞세워 불가능할 것 같았던 가을야구를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경기 후 "난 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투수를 보기에 가장 좋은 자리에 앉는다. 오늘은 투수들이 던지기 힘든 날이었다. 야간경기를 낮경기로 바꿨는데 거기다 한 시간 늦게 시작됐다. 그럼에도 스쿠벌은 압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디트로이트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시즌 마지막 경기인 오는 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스쿠벌을 한 차례 더 등판시킬 계획이다.

디트로이트는 0-0으로 맞선 5회말 페레즈의 2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1사후 트레이 스위니의 볼넷, 제이크 로저스의 좌전안타, 파커 메도우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디트로이트는 케리 카펜터가 우익수 짧은 플라이로 물러난 뒤 페레즈가 풀카운트에서 탬파베이 선발 라이언 페피엇의 91.9마일 몸쪽 커터를 우익선상을 맞고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는 그라운드룰 2루타로 연결해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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