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서 과학 분야 지면·시간 축소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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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에서 과학 분야 지면과 과학 담당 조직이 축소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과학언론 현황 및 취재 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대회 '한국과학기자협회 미디어 세션'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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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국내 언론에서 과학 분야 지면과 과학 담당 조직이 축소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과학언론 현황 및 취재 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협회 40주년을 기념해 진행됐으며, 조사에는 협회 소속 과학 관련 분야 담당 기자 119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올해 응답자 중 58.8%가 소속 매체에 고정 과학면 혹은 보도 시간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9년 협회 연구조사에서 응답자 중 75.6%가 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실제 줄어든 것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과학 담당 조직과 전문기자가 다 있다는 응답도 2009년 51.2%에서 올해 39.5%로 줄었고, 조직과 전문기자 모두 없다는 응답은 4.9%에서 14.3%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기자들은 언론사 내에서 취재 지원 정도에 대해 5점 만점에 평균 2.76 점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023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조사한 언론인 조사에서 일반 기자들이 평가한 2.99 점보다 낮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과학 기자들은 타 부서와 협력, 사내 기초자료 축적에 대해서도 일반기자들보다 낮은 점수를 줬다.
다만 과학 기자 언론인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7.11 점으로 지난해 언론인 조사 결과인 6.09 점보다 높았다.
과학 기자 중 이공계열 전공자는 41.2%로 2009년 이과 전공이 63.5%라는 응답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5.4%는 과학 관련 기관들이 배포하는 연구성과 보도자료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이유로는 연구자 중심 전문 용어 사용이 77.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과학 기자는 취재 시 전문 자료와 데이터, 과학자 인터뷰, 과학 관련 기관 보도자료 순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학 보도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자문이 가능한 분야별 전문가 풀 구축·제공을 꼽았다.
협회는 과학 보도 확대를 위해 과학계와 협업을 통한 주요 이슈 발굴, 연구 현장 취재 지원 프로그램과 세미나 확충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유용하 회장은 "협회가 1984년 13개 회원사, 정회원 51명으로 시작해 2024년 올해 54개 회원사의 400명으로 확대되었지만 정작 언론 내에서 과학 뉴스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것을 이번 조사로 확인했다"며 "회원 기자뿐 아니라 과학계와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과학언론이 직면한 위기 상황을 해소하고 과학 보도를 확대해 나갈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대회 '한국과학기자협회 미디어 세션'에서 발표된다.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협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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