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인 이주 160주년…연해주서 다양한 기념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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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 등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 연해주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연해주는 최초의 한인 이주 지역이자 항일투쟁에 앞장섰던 고려인 후손이 사는 곳이다.
당초 고려인문화의날 행사의 일환이던 씨름대회는 올해 러시아 한인 이주 160주년을 맞아 국제 규모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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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사단법인 동북아평화연대 등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 연해주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연해주는 최초의 한인 이주 지역이자 항일투쟁에 앞장섰던 고려인 후손이 사는 곳이다.
20일 오후 우수리스크 도라군인극장에서는 아리랑예술단과 러시아 라두가예술단이 합동 공연 '계절의 노래'를 선보였다. 이는 고려인 이주사를 춤과 노래, 영상 등으로 표현한 창작극이다.
21일에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과 '제8회 고려인문화의날'을 맞아 연해주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와 함께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마당에서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지역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충북 청주 산오락회와 강원 원주 또랑광대가 '연해주 길마중'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22일 우수리스크 체육관에서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중국의 한민족 동포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는 '제1회 국제씨름대회'가 열렸다. 당초 고려인문화의날 행사의 일환이던 씨름대회는 올해 러시아 한인 이주 160주년을 맞아 국제 규모로 확대됐다.
당초 계획했던 160주년 기념 사진전 및 기념식 등은 최근 한러 관계 악화로 정부·사회 단체 지원금 등이 줄면서 예산 부족으로 열리지 못했다.
추진위는 대신 오는 11월 연해주에서 유라시아 한민족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K다이스포라 예술전', K컬처를 널리 알리는 '문화교류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아리랑가무단 순회공연도 러시아와 중국, 한국 등지에서 계속 이어진다.
올해는 연해주 지신허 마을에 13가구의 한인이 정착한 지 160년이 되는 해다. 한인의 러시아 이주는 1863년으로 알려졌으나 고려인들은 러시아 당국이 정착 허가를 내준 1864년을 이주 원년으로 보고 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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