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MEET 2024' 개막…현대차·고려아연 등 신기술 전시

김태환 2024. 9. 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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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4개국 317개 기업·기관 참여…수소 밸류체인 기술 소개
현대차그룹·고려아연·HD현대인프라코어 참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국내외 최신 수소 기술과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 2024'가 개최됐다. /김태환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국내외 최신 수소 기술과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 2024'가 개최됐다. 현대자동차그룹, 고려아연,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국내 유수의 수소기업들이 참가한 가운데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과 관련한 기술이 전시됐다.

25일 H2 MEET 조직위원회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H2 MEET 2024' 개막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전시회의 시작을 알렸다.

H2 MEET 2024는 글로벌 수소 산업의 밸류체인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수소 생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전 분야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인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고려아연, 코오롱인더스트리, HD현대인프라코어, 엔케이텍, 하이리움산업, 삼정이엔씨 등 국내 주요 수소 산업 기업을 비롯해 로버트보쉬코리아, 에머슨 등의 글로벌 기업이 전시관을 마련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4'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우선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 'CES 2024'에서 공개한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와 관련한 △에너지 안보 △항만·공항 탈탄소화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수소 사회 등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된 시나리오 부스를 구성했다.

'에너지 안보'는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Waste-to-Hydrogen, W2H)과 폐플라스틱을 분해하여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lastic-to-Hydrogen, P2H) 등 자원순환형 기술을 통한 수소 생산 기술과 실증 사업으로 구성된다.

특히 2016년부터 운영 중인 국내 최초의 W2H 시설 '충주 자원순환 수소 생산시설'에 대한 내용을 전시했다. 고순도의 수소 생산에 가장 적합한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수소생산 기술을 전시물로 제작해 이해를 돕고, 현대건설에서 전북 부안에 건설 중인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지 사업도 공개했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4' 현대차그룹 부스에 현대차 수소트럭 '엑시언트'가 전시돼 있다. /김태환 기자

'탈탄소화' 부스에서는 국내외 항만과 공항 등 탄소배출이 높은 산업단지 시설에서 적용될 수 있는 수소 활용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부스에선 지난 5월 출범한 북미지역 항만 탈탄소화 사업인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소개했다. 또 인천국제공항과의 디지털 전환 및 미래 모빌리티 혁신 협약 등 국내외 항만과 항공 운영 과정에서 탄소저감을 위한 사업들이 소개된다.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과 비즈니스' 부스는 여러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수소 기반 친환경 애플리케이션(응용 방안)을 제시한다.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아메리카가 설립한 합작법인 'HTWO 로지스틱스'를 통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도입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기반 친환경 물류체계 등 기존 내연기관 트럭 기반 물류체계를 수소 트럭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상세하게 공개한다.

더불어 현대제철에서 추진 중인 그린스틸 사업과 여타 산업 클러스터에서 사용 가능한 수소 전력 발전기 사업 등 수소 중심 친환경 사업으로서의 전환 노력을 전시물로 둘러볼 수 있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4'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부스에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가 전시돼 있다. /김태환 기자

'수소 사회' 부스는 산업과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수소가 가져올 변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한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선박, 트램, 지게차와 같은 다양한 모빌리티와 발전기, 중장비 등의 전시물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은 전시 공간에 마련된 VR(가상현실)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다.

고려아연은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의 비전을 소개했다.

고려아연 부스는 중앙에 메인 디오라마 2개를 설치했다. 제1 디오라마는 호주에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해당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의 개발·생산 과정을 담았고, 제2 디오라마는 국내에서의 그린수소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전시했다.

또 지난달 28일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제련소에 활용하고 있는 수소지게차를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 제련소 내에는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를 건설했다고 고려아연 측은 설명했다. 해당 충전소는 시간당 55kg 충전 규모로 시간당 12대의 수소지게차를 충전할 수 있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4'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고려아연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는 대형 트럭 등에 탑재되는 11리터급 차량용 수소엔진 'HX12'와 22리터급 수소엔진 'HX22'를 활용한 발전기 시스템을 선보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개발하는 수소엔진은 최적의 성능설계를 통해 배기량 대비 최대 출력과 토크가 해외 경쟁사보다 두 자릿수 퍼센트 이상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내연기관의 플랫폼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노후화된 차량의 리트로핏(Retrofit,개조)이 용이하다고 HD현대인프라코어는 설명했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H2 MEET 2024' 행사 개막식에 참가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정태호 국회의원, 이종배 국회의원,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환 기자

한편 H2 MEET 2024 개막식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정태호 국회의원, 이종배 국회의원,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남호 산자부 제2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대규모 수소경제 창출, 청정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세계 1등 수소경제를 구성하는 것을 정책 방향으로 삼았다"면서 "올해 5월 세계 최초로 청정수소발전 인프라를 개발하고 수소버스, 트럭 등 상용차 보급, 수소 액화충전과 생산기지 건설, 유통 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태호 국회의원은 "청정수소 대량생산 생태계 미비와 더불어 대량생산 통한 안정 가격체계 확보 등 수소경제 부문에서 나아갈 길이 멀다"면서 "수소 산업에서의 생태계가 잘 발전할 수 있도록 재정, 제도적 지원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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