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는 해리스…‘8년전 악몽’에 긴장 고삐

민병기 기자 2024. 9. 25. 11: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빙 대결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대선에 오락가락 여론조사 결과가 더해지며 오리무중 판세가 되고 있다.

24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에서 6%포인트 이상으로 다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전국지지 1~6%P 앞서
경합주는 조사마다 결과 바뀌어
민주 ‘샤이 트럼프’ 우려 고조
젊은층·유색인종 해리스 지지
고령·백인은 트럼프 쏠림 보여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박빙 대결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대선에 오락가락 여론조사 결과가 더해지며 오리무중 판세가 되고 있다. 24일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에서 6%포인트 이상으로 다양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는 대체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지만 경합주는 조사마다 승자가 바뀌는 박빙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상 압승과 달리 패배했던 2016년 대선의 악몽을 떠올리며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24일 CNN과 SSRS가 지난 19~22일 전국의 등록유권자 2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로 박빙 구도였다. 반면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21~23일 전국 성인 1029명(등록 유권자 871명 포함)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오차범위 ±4%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6.61%로 트럼프 전 대통령(40.48%)에 6%포인트 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하루가 멀다 하고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지만 조사마다 수치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경합주별 조사로 들어가면 조사마다 결과는 더 크게 엇갈린다. 기본적으로 오차범위 내에 두 후보의 지지율 수치가 있을 경우 통계적으로 우위를 나타낼 수 없다는 이론적 설명과 함께 실제 바닥 표심을 여론조사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동시에 나온다. 특히 8년 전 투표 직전까지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실제 ‘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의 존재 때문에 주요 접전지를 모두 내주고 패했던 민주당에서 이 같은 여론조사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두 후보 간 지지층의 차이도 뚜렷하다. 젊은 세대와 유색 인종은 해리스 부통령을, 고령층과 백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지지했다. 여성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을, 남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쏠린 표심이 나타나기도 했다. CNN 조사에서 백인 남성은 58% 대 35% 비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많이 지지했고, 백인 여성은 남성보다 격차가 작은 50% 대 47% 비율로 트럼프를 더 지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79% 대 16%)과 히스패닉(59% 대 40%) 유권자층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권자 단체인 ‘APIA 보트(vote)’가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공동으로 지난 3~9일 한국계 등 AANHPI 유권자 1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66%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28%)을 크게 앞섰다.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도 연령별·인종별·성별 표심의 격차가 뚜렷하다”며 “결국 지지층 결집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