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공습에도 내린 유가… 중국 경기부양 소식엔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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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확전 양상으로 치달으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음에도 국제유가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아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국내 정유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갈수록 '지정학적 리스크=국제유가 상승' 공식이 깨지는 양상"이라며 "오히려 최근에는 주요국의 수요 회복 여부와 글로벌 경기 흐름이 국제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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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회복 여부가 더 큰 변수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확전 양상으로 치달으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음에도 국제유가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아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등 다수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위기감이 선반영된 것이 국제유가 상승 흐름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업계에서는 “전쟁보다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더 무섭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수요 위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가 국제유가 흐름에 더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25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한 지난 23일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3.90달러에 마감하며 전장 대비 0.79% 하락했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도 배럴당 70.37달러를 기록, 전장보다 0.89% 떨어졌다. 지정학적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으나 국제유가가 오히려 하락한 것은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날인 24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72% 상승한 배럴당 75.17달러에 마감했다. WTI도 전날보다 1.69% 오른 배럴당 71.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불과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정유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갈수록 ‘지정학적 리스크=국제유가 상승’ 공식이 깨지는 양상”이라며 “오히려 최근에는 주요국의 수요 회복 여부와 글로벌 경기 흐름이 국제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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