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성화는커녕 투자 심리 찬물… 민주 “인버스 베팅”에 개미들 ‘부글’

신병남 기자 2024. 9. 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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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업계가 기업 밸류업 지수 발표 등 증시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선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은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등 증시 활성화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개미투자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열린 민주당 금투세 시행 관련 정책 토론회에서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에 투자하라는 막말성 발언까지 나오면서 증시 활성화는커녕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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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시 수익내는 인버스
개미엔 ‘매국적 투자’로 불려

금융투자 업계가 기업 밸류업 지수 발표 등 증시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선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은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등 증시 활성화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개미투자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열린 민주당 금투세 시행 관련 정책 토론회에서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에 투자하라는 막말성 발언까지 나오면서 증시 활성화는커녕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공식 자리에서 국회의원이 주가가 하락할 것 같으면 인버스에 투자하면 될 것 아니냐는 게 할 소리냐”는 원성이 쏟아졌다. 민주당이 24일 금투세 시행을 주제로 개최한 정책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악조건하에서 수익률이 횡보할 가능성이 큰 시기에 금투세를 도입하는 게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주가가) 하향된다고 신념처럼 갖고 있으면 인버스에 투자하면 되지 않느냐”며 “선물 풋(옵션)을 잡으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인버스 펀드나 선물 풋 옵션은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이익을 내는 투자 방법이다. 경기가 나빠져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는 투자이기 때문에 개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매국적 투자방법’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의 발언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 밸류업 정책과는 별개로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금투세 도입 방침과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가 상충하는 것 아니냐며 정책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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