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늦더위에… 이달 전력 수요, 지난해 여름 피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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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이 9월 늦더위로 이어지면서 올 9월 전력 수요가 지난해 8월 한여름 당시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력시장 내 최대 수요는 5일(화요일)의 85.7GW였으나 올해는 지난 11일(수요일)에 93.2GW까지 최대 수요가 늘었다.
이처럼 올 9월에 최대 전력 수요가 늘어난 것은 기후변화로 나타난 늦더위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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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도 80GW 넘겨 이례적
올여름 폭염이 9월 늦더위로 이어지면서 올 9월 전력 수요가 지난해 8월 한여름 당시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당국은 재생에너지 증가로 일관된 전력수습 관리의 어려움을 예상하며 효율적 발전원 구성과 송·변전 설비 확충을 강조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력시장 내 최대 수요는 5일(화요일)의 85.7GW였으나 올해는 지난 11일(수요일)에 93.2GW까지 최대 수요가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최대 수요였던 8월 7일(월요일)의 93.6GW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올 9월에 최대 전력 수요가 늘어난 것은 기후변화로 나타난 늦더위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9월 기준 역대 최다 폭염(전국 6일, 서울 6일) 및 열대야(전국 4.3일, 서울 9일)가 발생했다. 또 지난 23일까지의 기상 기록상 서울 지역 기준으로 역대 가장 늦은 폭염(9월 18일) 및 열대야(9월 19일)가 발생하기도 했다.
통상 9월은 여름철 동안 전출력으로 가동한 발전기들을 순차 정지하고 설비를 종합 점검하는 시기다. 그러나 올해는 늦더위 가능성이 보이자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지난 8월 말 유관기관과의 전력수급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9월 발전기 정비 일정을 전면 재조정했다. 또 19일에는 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국내 유입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 최대 수요가 88.2GW까지 높아졌다. 역대 9월 3주차 전력 수요는 80GW를 넘은 적이 없었다. 이에 전력 당국은 이날 석탄출력상향(MAR), 수요반응자원 가동 등의 예비자원을 3시간가량 투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전력수급 관리의 어려움은 앞으로 더 심화할 것”이라며 “안정적 발전력 확보 및 송·변전 설비를 적시에 구축해 발전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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