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80만 관중’ 화려한 홈 피날레, 대역전극 이끈 송성문 “내년에도 올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다고 증명하고 싶어”

길준영 2024. 9. 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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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이 홈 최종전 승리를 이끌며 4연패 탈출의 1등공신이 됐다. 

송성문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2사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한 송성문은 5회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최주환의 1타점 2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키움이 3-4 역전을 허용했다가 다시 4-4 동점을 만든 8회에는 역전 1타점 3루타를 날리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키움은 송성문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승리하고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홈 최종전에서 화려하게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송성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서 다행이다. 진짜 너무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꼭 이기고 싶었는데 그렇다보니 마음만 앞서서 찬스 때 계속 찬스를 못살려서 아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이길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앞선 두 번의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경기가 많이 힘들어진 것 같아 책임감이 많이 컸다”라고 말한 송성문은 “오늘은 컨디션도 좋지 않은 것 같았다. 마지막에는 정말 그냥 올 시즌 내가 잘해왔으니까 내 자신을 믿고 아무 생각없이 돌려보자 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진짜 너무 다행이었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분들께 승리를 너무 선물하고 싶었다. 경기가 생각보다 잘 안돼서 진짜 많이 속상했는데 마지막에 해내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키움은 올 시즌 58승 81패 승률 .417 리그 10위를 기록중이다. 아직 최하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 탈락은 이미 결정됐다. 그렇지만 송성문 선수 개인으로는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송성문은 137경기 타율 3할4푼1리(505타수 172안타) 18홈런 101타점 82득점 18도루 OPS .928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올해 팀은 많이 아쉽지만 개인적으로는 희망적인 시즌을 보낸 것 같다”라고 말한 송성문은 “어떻게 보면 내가 프로에 와서 솔직히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이 거의 없다. 내 자신도 이정도인 선수인가 의문을 가지기도 했는데 그것을 깨뜨리고 한계를 넘어선 것 같아서 기분 좋고 뿌듯한 한 해라고 생각한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후반기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던 송성문은 “홈런 생각만 하면 뜬공이 나와서 이제 그 생각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웃으며 “솔직히 이제 5경기밖에 안남아서 많이 힘들지 않을까 싶다. 마음을 비워도 될 시기인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게 더 중요하다. 그러다보면 따라올 수도 있다. 도루는 홈런이 나올 것 같지 않아서 잠시 멈춰있었다. 도루가 필요한 상황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개점휴업이었는데 이제는 혹시 모르니까 다시 뛰어보려고 한다. 일단은 채워놓고 봐야되지 않겠나. (20홈런-20도루를) 노력은 해보겠지만 굳이 목을 메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키움은 이날 1만6000석이 모두 판매돼 시즌 15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관중 80만8350명으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80만 관중을 돌파했다. “내 지분은 거의 없다”라며 웃은 송성문은 “우리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올 시즌 팀 성적이 아쉬운데 정말 눈에 띄게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셨다. 목소리도 크게 내주시고 응원도 열심히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많이 느낀 한 해였다. 내년에는 그런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즌도 일찍 끝나니까 모든 선수들이 부족한 점을 채우고 노력해서 내년에는 팬분들이 야구장에 올 때 강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송성문은 “내년에 더 하고 싶은 것은 없다. 올해가 정말 처음으로 잘한 시즌이기 때문에 올해만큼도 아니고 내년에도 어느정도 계산이 서는, 인정받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올해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말을 듣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다음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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