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승리 보증수표’ 기쿠치, 시즌 뒤 어디로?···“우승 가능한 팀, 가족이 편안한 곳으로”

양승남 기자 2024. 9. 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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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기쿠치 유세이가 지난 20일 LA 에인절스전에서 6회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휴스턴 이적 후 맹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33)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휴스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은 그는 FA 계약 조건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이 가능한 팀을 첫 번째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기쿠치는 25일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FA 이후 행보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기쿠치는 “물론 (휴스턴으로부터) 오퍼를 주면 기쁠 것이지만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나는 팀 메이트·코치·스태프 전원을 정말 좋아한다 것이다. 여기에 있는 것은 아늑하다”고 말했다.

토론토에서 활약하다 지난 7월말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휴스턴의 부름을 받은 기쿠치는 새로운 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9경기에 등판해 54이닝을 던져 5승 무패 평균자책 3.00을 기록 중이다. 특히 삼진을 68개나 잡아내며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닝당출루허용(WHIP)도 0.94에 그칠 만큼 압도적 투구 내용을 보인다. 기쿠치가 등판한 9경기에서 휴스턴은 모두 이겨 확실한 승리 보증수표로 팀과 팬들의 큰 신뢰를 받고 있다.

휴스턴 기쿠치. Getty Images코리아



기쿠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아직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게 아쉽다고 생각된다. 꼭 이기고 있는 팀에서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목표로 하고 싶다”며 새로운 팀의 조건을 밝혔다. 그는 거기에 더해 가족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고, 자신이 선호하는 따뜻한 기후인 곳을 계약의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휴스턴은 기쿠치가 이적 직전만 해도 승률 5할 언저리였으나 8월 이후 상승세를 타며 현재 85승7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휴스턴이 가을 잔치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기쿠치의 잔류와 새로운 팀 이적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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