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할 때까지 20위 안에..." '통산 출루율 1위' 홍창기, 이제 KBO 역사 향해 간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1)가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다. 그의 출루 하나하나가 역사가 되고 있다.
홍창기는 지난 21일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통산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역대 출루율 1위(0.430)에 올랐기 때문이다. 레전드로 꼽히는 장효조(0.427), 양준혁(0.421) 김태균(0.421)을 다 제쳤다.
이후 경기에서도 홍창기의 출루는 계속됐다. 22일 잠실 두산전 4타수 2안타 1볼넷, 24일 인천 SSG전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출루율 0.430을 유지했다.
홍창기는 "기사를 보고 통산 출루율에 대한 것을 알았다"며 "모두 한 획을 그으신 선배님들이시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1위를 잠깐 하고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고 웃어보였다.
그 중에서도 장효조의 이름을 언급하며 "장효조 선배님과 함께 언급된 것이 가장 기쁘다"면서 "콘택트 하면 이름이 나오는 분이셔서 알고 있었다. 그 선배보다 위에 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만으로 30세다. 아직 은퇴를 언급하기엔 이르다. 따라서 홍창기의 출루 하나하나는 역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는 "출루율에 대해서는 자신감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것 같다. 좋은 출루율을 기록하면 자신감이 되는데 시즌이 시작할 때는 또 높은 출루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이 많다. 늘 자신감과 불안함이 공존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경기 중에는 출루율을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매 타석 나가는 것만 생각한다. 최대한 많이 나가야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매 타석 출루를 최선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한다"며 "은퇴할 때까지 출루율 20위 안에는 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20위라는 목표에 대해 "다들 8000타석 정도 출전하셨더라. 내가 5000타석은 더 쳐야 비슷해진다고 생각한다. 끝날 때까지 5000타석을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많이 노력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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