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대도시의 사랑법' 이언희 감독의 용기
"불안하고 겁도 나고 의심도 하지만, 이미 제 안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용기를 갖고 스스로를 믿으며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연출하려고 노력했어요.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료 스태프와 배우들이 흔들리는 저를 믿어주며 함께 만든 작품입니다."
영화 '...ing', '미씽: 사라진 여자', '탐정: 리턴즈' 등 매 작품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연출을 통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언희 감독이 새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돌아왔다.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과 함께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박상영 작가의 소설집에 실린 '재희'를 원작으로 하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 보거나 계산하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성소수자 흥수(노상현 분)가 동고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작품.
YTN은 2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이언희 감독과 만나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는 국내 공개 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의 주목을 받았던 바, 이날 이언희 감독은 이에 대한 가슴 벅찬 소감과 감사함으로 인터뷰의 문을 열었다. 자신이 연출한 작품 중 해외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영화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너무나 기쁘고 떨린 마음이었다는 그는 "어떤 반응이 나올까 노심초사하며 걱정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안도하는 마음이 들었다"라며 행복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 감독은 "기존 공식에 맞는 상업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제작 초기부터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 작업을 하면서도 '내가 무슨 용기로 했었지? 미쳤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또한 원작 소설의 팬덤을 보며 긴장하기도 했었다"라며 영화를 연출하는데 큰 용기가 필요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특히 남자 주인공은 흥수의 경우, 캐스팅 과정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고.
자신이 배우들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표현한 이언희 감독은 "흥수 역할은 용기와 도전이 필요한 역할이라 캐스팅이 쉽지 않았다. 처음 김고은 배우가 캐스팅된 이후 1년이 넘도록 캐스팅이 되지 않아 위기감을 느낄 정도였다"라고 쉽지 않았던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노상현이 캐스팅되며 그는 '흥수를 찾아냈다'라는 안도감과 행복감을 느꼈다고. 또한 그는 '대도시의 사랑법'을 위해 2년 넘게 기다려준 김고은 배우를 향해서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쉽지 않았던 캐릭터들을 스크린에 구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을까?
김고은에 대해서는 "데뷔 때부터 팬으로서 꼭 한 번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배우였다. 아름답고 재미있는 것은 물론 존경스러울 정도로 재능이 있고 진짜 머리가 좋은 배우"라며 김고은이 자연스럽게 만든 재희 캐릭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터뷰 말미 이언희 감독은 "'대도시의 사랑법'을 연출하며 생각보다 처음에 굉장히 겁을 냈던 것 같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었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저를 믿어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기도 했다"라며 용기 있게 연출한 작품인 만큼,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는 소망도 함께 덧붙였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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