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레프가 12세 때의 자신에게 말하길 "세계 400위대가 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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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가 9월 23일 공식 X를 통해 세계 6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 중에서 12세의 자신을 향한 따뜻한 어드바이스를 보내는 것과 동시에 지금까지의 투어 생활을 되돌아 보는 장면이 있다.
"세계 톱10에 있으면서 모든 것을 손에 넣고 있을 때보다 세계 400위에 있을 때가 더 행복할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배운 것은, 성공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 내 스스로 행복해 질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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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가 9월 23일 공식 X를 통해 세계 6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 중에서 12세의 자신을 향한 따뜻한 어드바이스를 보내는 것과 동시에 지금까지의 투어 생활을 되돌아 보는 장면이 있다.
루블레프는 16세인 2014년에 프로로 전향하여 지금까지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두 차례 우승(몬테카를로, 마드리드)을 포함하여 투어 16승을 거두었다. 나아가 모든 4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8강 진출도 이뤄냈다. 20년 10월부터 약 4년에 걸쳐 톱 10을 유지하고 있는 톱프로 선수다.
물론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짜증을 내는 등 멘탈면에서 문제가 있기도 하다. 올 2월의 두바이 챔피언십 준결승에서는 판정이 번복되지 않자 분노한 나머지 선심에 폭언을 해 실격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 동영상에서 루블레프는 스마트폰의 메시지 앱의 녹음 기능을 사용해 12세의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설정을 보여주었다.
"야, 내 귀여운 친구야. 집에 가서 니콜로디언(유아 아동을 위한 전문 채널)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즐기고 있으면 좋겠다. 좀 전할 말이 있어. 너에게 어드바이스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라고 말을 꺼냈다.
"세계 톱10에 있으면서 모든 것을 손에 넣고 있을 때보다 세계 400위에 있을 때가 더 행복할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배운 것은, 성공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 내 스스로 행복해 질 수밖에 없어."
"선택지가 있을 때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자신에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믿어야 한다. 어려운 시기를 피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 만족한다면 어려운 시기가 와도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거야."
상냥한 어조였지만 심플한 메시지를 통해 프로 세계의 부담감과 어려움이나 괴로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 등을 보여주고 있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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