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77위 칠리치, 역대 최하위 ATP 우승

이준호 기자 2024. 9. 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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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777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정상에 올랐다.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가 1990년 이후 ATP투어 최저 랭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칠리치는 특히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1998년 작성한 종전 최저 랭킹 우승기록(550위)을 경신했다.

36세인 칠리치는 2014년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우승했고 2017년엔 윔블던, 2018년엔 호주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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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오픈 장지젠에 2-0 승

세계랭킹 777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정상에 올랐다.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가 1990년 이후 ATP투어 최저 랭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칠리치는 24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항저우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3위 장지젠(중국)을 2-0(7-6, 7-6)으로 제압했다. 칠리치는 특히 레이튼 휴이트(호주)가 1998년 작성한 종전 최저 랭킹 우승기록(550위)을 경신했다.

36세인 칠리치는 2014년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우승했고 2017년엔 윔블던, 2018년엔 호주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엔 세계 3위까지 올랐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통산 20차례 우승컵을 품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지난 2년간 수술과 재활로 인해 코트를 떠났다가 올해 복귀했다. 그리고 2021년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칠리치는 결승 직후 “가족, 아이들, 아내, 그리고 어려웠던 시간을 함께 보낸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면서 “그들이 없었다면 재기할 수 없었고, 그들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기에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칠리치의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랭킹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무려 565계단이나 상승, 212위가 됐다. 칠리치는 “부상과 싸우느라 출전할 수 없었고, 랭킹을 잃어버렸다”면서 “하지만 복귀를 위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잃지 않았고, 이런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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