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4총사, 인터내셔널팀 선봉… 김주형 “절친 셰플러와 붙고 싶다”

이준호 기자 2024. 9. 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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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4위 김주형과 21위 임성재가 프레지던츠컵 '적수'로 1위 셰플러, 2위 쇼플리(이상 미국)를 각각 지목했다.

김주형은 25일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얼마 전 (셰플러에게) 패했는데 난 복수를 꼭 하고 싶다"면서 "셰플러는 골프를 정말 잘하는 선수지만,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매치 플레이) 셰플러와 대결한다면 우리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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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프레지던츠컵 출격
임성재 “쇼플리와 대결 기대”
안병훈·김시우 샷 감각 좋아
美, 역대전적 12승1무1패 우위
포섬·포볼·싱글 매치로 진행
프레지던츠컵 출전 인터내셔널팀의 임성재(사진 왼쪽부터), 김주형, 안병훈이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연습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와 맞붙고 싶다”(김주형), “잰더 쇼플리와 겨루고 싶다”(임성재).

세계랭킹 24위 김주형과 21위 임성재가 프레지던츠컵 ‘적수’로 1위 셰플러, 2위 쇼플리(이상 미국)를 각각 지목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골프 대항전으로 오는 27일(한국시간)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은 라이더컵. 1994년 출범한 프레지던츠컵에선 유럽을 제외한 선수들이 인터내셔널팀을 이뤄 미국과 격년제로 격돌한다.

프레지던츠컵 출전 인터내셔널팀의 김시우(사진 오른쪽)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연습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터내셔널팀은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과 호주교포 이민우,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코리 코너스, 매켄지 휴스(이상 캐나다)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김주형과 임성재는 2년 전에도 인터내셔널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주형은 지난 6월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셰플러에게 패했다.

김주형은 25일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얼마 전 (셰플러에게) 패했는데 난 복수를 꼭 하고 싶다”면서 “셰플러는 골프를 정말 잘하는 선수지만,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매치 플레이) 셰플러와 대결한다면 우리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은 첫날 포섬(2인 1조로 팀을 이뤄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이튿날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해당 홀 점수로 삼는 방식), 셋째 날엔 포섬과 포볼, 그리고 마지막 날엔 싱글매치 플레이로 진행된다.

김주형은 22세, 셰플러는 28세지만 생일(6월 21일)이 같다. 함께 생일파티를 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김주형은 “셰플러와 경쟁을 펼친다면 재미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평소 편하게 마음을 주고받는 사이지만 이번 대회에선 미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한 2022년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당시 2승 3패로 승점 2를 획득했다. 특히 포섬과 포볼에서 셰플러 조를 제압했다.

임성재는 쇼플리와 가까운 사이다. 임성재는 “쇼플리는 멋있고 매너가 좋은 선수”라면서 “함께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배우는 것이 많고 또 경기를 같이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 전적은 미국이 압도적인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까지 미국은 12승 1무 1패를 거뒀다.

미국팀의 구성은 이번에도 화려하다. 셰플러와 쇼플리, 세계 4위 콜린 모리카와, 6위 윈덤 클라크, 9위 패트릭 캔틀레이까지 세계랭킹 톱10 중 5명이 포진했다.

김주형과 임성재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프레지던츠컵에 2번째 출전하는 김주형은 “인터내셔널팀 구성은 전체적으로 2년 전과 비슷하지만, 새로운 선수들도 합류했다”면서 “2년 전보다 강해진 것은 분명하기에 이번엔 무척 흥미진진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3번째 출전하는 임성재는 “팀 동료들과 함께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우리는 이기기 위해 여기 왔고, 그런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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