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뉴진스 日 성과 폄하 정황 포착…“일본에서 생각보다 못해” (뉴스쇼)
하이브가 뉴진스의 일본 내 성과를 깎아내리려했다는 정황이 한 언론사 기자가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25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서울신문의 장형우 기자가 출연했다. 장 기자는 “산업부 기자로서 최근 뉴진스의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서 일본에서의 성적, 그리고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하이브의 주가에 대한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
기사가 나간 뒤 장 기자는 하이브 측에서 기사 수정 요청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장 기자는 “명목상 수정 요청일 뿐 뉴진스의 일본에서의 성과를 왜곡해서 폄하하는 이야기, 그리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때는 이상하네, 하고 지나갔는데 지난 11일에 뉴진스 멤버들이 라이브로 자신들의 입장을 용기있게 밝히는 걸 보고 아, 부당대우라고 볼 수밖에 없구나, 그래서 구체적인 사례를 알리고 싶어서 제보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장 기자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하이브 PR 담당자는 “(뉴진스 앨범이) 일본에서 102만 장 팔렸다는 거 있지 않느냐. 그 전체에서 팔린 건데. 일본에서는 판매가 그렇게 많이 안돼가지고”라며 “뉴진스가 우리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민희진 대표와의 분쟁과 이걸 떠나서 팩트는 우리가 바로잡아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브 PR 담당자는 “(뉴진스의 실적이) 생각보다는 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장 기자는 “일본 현지에서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저한테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생각보다 잘 안 되고 있다. 그만큼 팔린 거 아니다, 라고 말을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잘 됐다’라고 말을 하는 게 PR 담당하시는 분이 하셔야하는 말씀인데, 일본에서 그만큼 팔린 게 아니다, 생각보다 잘 안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것 자체가 의아했던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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