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패스 1만원 할인·비수도권 숙박쿠폰 50만장”… 정부, 가을 ‘국내 관광’ 활성화

정부,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 개최
“10월 1일 여행객 잡아라” 내수 활성화 일환

정부가 10월 1일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을 계기로 하반기 내수를 살리기 위해 교통·숙박·여행 상품을 할인하는 가을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25일 국무조정실·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17개 시도에 따르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이날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4분기 국내 관광 활성화 대책, ‘여행가는 가을,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 이후 급증하면서 국민의 국내 여행 수요를 대체하는 흐름이 지속된다”며 “하반기 내수 활성화 대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이런 대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저녁 강원 평창군 평창읍 평창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 '2024 평창백일홍축제'에서 방문객들이 초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다. /평창군 제공

이를 위해 관광열차 5개 노선 50% 할인, ‘내일로패스’ 1만 원 할인 등 교통 혜택이 주어진다. 또 비수도권 숙박 할인권 50만장 배포와 품질 인증 숙박업소 할인 등 숙박 혜택을 비롯해, 정부가 선정한 ‘여행가는 가을’ 관련 100여개 상품 20% 할인 등을 지원하는 여행상품 할인 혜택도 있다. 정부는 이런 혜택이 총 58만명에게 돌아가게 할 방침이다.

지역별 문화·공연·스포츠 행사와 문화관광축제, 야간관광 콘텐츠를 통해 지역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여행가는 가을, 축제 여행 100′ 모바일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도 실시한다. 다음 달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2개 시도 이상에서 이런 모바일 스탬프를 획득하면 경품이 지급된다.

각 지역에서도 시기가 중첩되는 지역 행사와 축제를 대형화해 통합 브랜딩하고 지역과 지역을 잇는 체류형 여행을 확산한단 방침이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 각지에서 연극·무용·클래식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는 ‘2024 대한민국은 공연 중’이 기획되는 것을 비롯해, 부산의 ‘페스티벌 시월’·광주광역시의 ‘지(G)-페스타 광주’ 등 행사도 개최된다.

'가을 축제여행 100' 요약.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K-컬처(한국 문화)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여행을 유도하기 위해 한류 관광페스티벌(10월 5일)과 하이커 페스타(9월 27일∼10월 31일) 등을 개최하고, ‘코리아 버킷리스트’ 사업을 통해 한류·역사·미용(뷰티)·지역(로컬) 주제별로 국내 여행 특전도 제공하기로 했다.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를 뜻하는 영단어의 합성어) 참가자를 대상으로 특화 지역 관광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정부는 이번 확대조정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부처 간 협의와 전문가·업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어 연내 국무총리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해 이를 논의할 계획이다. 전체 행사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안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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