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 150억 부당 대출 지시' 김기유, 오늘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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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게 150억 원 상당의 부당 대출이 이뤄지도록 계열사 경영진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업체를 운영하는 지인 이 모 씨(65)의 부탁을 받고 적법한 심사 없이 150억 원 상당의 대출이 이뤄지도록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부당대출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 등 공모 정황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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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지인에게 150억 원 상당의 부당 대출이 이뤄지도록 계열사 경영진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다.
2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부지검 형사 4부(부장검사 여경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전 의장에 대한 서부지검 소환 조사는 지난 4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부동산 개발업체를 운영하는 지인 이 모 씨(65)의 부탁을 받고 적법한 심사 없이 150억 원 상당의 대출이 이뤄지도록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여기엔 태광그룹 계열사인 고려·예가람저축은행의 전 대표 이 모 씨(58)와 해당 은행의 여신심사위원장 겸 위험관리책임자를 맡았던 김 모 씨(63) 등이 가담했다.
당시 지인인 이 씨는 기존 대출로 다른 금융기관의 추가 대출이 불가했지만 이 전 대표가 여신심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위원들을 압박해 대출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차명 계좌를 이용해 대출금 중 86억 원 정도를 빼돌려 주식 투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해 횡령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태광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로펌으로부터 지난해 11월 고발장을 접수한 후 올해 1월 김 전 의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부당대출을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 등 공모 정황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엔 이 전 대표를 비롯한 김 전 의장의 측근들이 재판에 넘겨져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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