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흉내 논란 앵커 “잘 알려주겠단 욕심 탓 불편 드려” 사과→방심위 ‘권고’

박아름 2024. 9. 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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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환 앵커가 장애인 비하 논란에 다시 한번 사과했다.

앞서 '강력한 4팀'은 지난 7월 10일 김호중의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에 대한 재판 출석 소식을 전할 당시 진행자인 이용환 앵커가 법정에 들어서는 김호중의 모습을 묘사하며 "절뚝, 절뚝" 등의 표현과 함께 다리를 저는 모습을 흉내내는 장면을 방송했다가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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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이용환 앵커가 장애인 비하 논란에 다시 한번 사과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이하 방심위)는 9월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전체 회의에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을 보도하면서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야기시킨 채널A '강력한 4팀'에 대해 행정지도를 최종 의결했다.

앞서 '강력한 4팀'은 지난 7월 10일 김호중의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에 대한 재판 출석 소식을 전할 당시 진행자인 이용환 앵커가 법정에 들어서는 김호중의 모습을 묘사하며 “절뚝, 절뚝” 등의 표현과 함께 다리를 저는 모습을 흉내내는 장면을 방송했다가 논란이 됐다. 또 '강력한 4팀'은 당시 법정에 동행한 인물과 관련해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방송했다. 이후 이용환 앵커는 다음 날 방송에서 "양해 부탁드린다"고 해명했으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이에 분노, 항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방송과 관련, 방심위에 총 1천519건에 달하는 민원이 접수됐고, 방심위는 결국 지난 8월 12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강력한 4팀'에 대해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한 달여 뒤 진행된 의견진술에는 해당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용환 당시 앵커가 출석, "당시 진행자로서 김호중 씨 첫 재판이었고 여러 가지로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그것을 시청자들께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행동이었다"며 "법정 내부는 촬영 허가가 안 되는데 방송 시간이 임박해 김 씨의 모습이 전달돼 그걸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이용환 앵커는 "말로만 설명했어도 충분했을 것을 행동을 통해서 좀 더 잘 알려드리겠다는 욕심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런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당사자와 그 방송을 보면서 불편함을 느꼈을 시청자들께 지금도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용환 앵커와 함께 출석한 천상철 보도본부 부본부장은 해당 프로그램의 폐지 소식을 알린 뒤 "새 교양 프로그램이 신설돼 곧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방심위는 신속하게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당사자를 징계한 점, 두 차례에 걸쳐 사과 방송을 진행한 점, 앵커가 직접 나와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점 등을 감안해 만장일치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권고' 의결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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