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샛별·스타 다 잡았다"… '하루배송' 3사 올라탄 CJ제일제당

황정원 기자 2024. 9. 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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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계 물류 전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익일배송 서비스 3사 모두와 협업하며 물류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물류 특화 이커머스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익일배송' 3사를 모두 섭렵하게 됐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8월14일 '햇반전쟁'으로 불리던 쿠팡과의 냉전을 끝내고 로켓배송을 재개했다.

제일맞게컬리는 'CJ제일제당이 만들고 컬리가 차린'이란 뜻으로 해당 제품들은 모두 샛별배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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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직거래 재개, 컬리 협업 브랜드 론칭, G마켓 배송 협업
'비비고' 필두로 B2C·B2B 실적 이어져
CJ제일제당이 '빠른배송' 이커머스 3사인 쿠팡, 컬리, G마켓과 협업을 강화하면서 실적 향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비비고 만두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커머스 업계 물류 전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익일배송 서비스 3사 모두와 협업하며 물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켓배송의 쿠팡, 샛별배송의 컬리, 스타배송의 G마켓이다.

23일 G마켓과 CJ대한통운은 주문 상품의 도착일을 보장하는 '스타배송'을 출시하고 26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타배송은 구매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도착 보장일보다 배송이 늦어지면 1건당 1000원을 보상한다. 보상금은 G마켓과 옥션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스마일캐시로 지급한다.

G마켓 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하고 있는 익일 합배송 서비스 스마일배송 상품에 스타배송을 먼저 도입한다"며 "시범 운영 시 평일 기준 20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도착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G마켓이 배송을 강화하면서 신선식품과 냉동식품 업체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마켓은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26일부터 10월2일까지 브랜드위크를 진행한다.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롯데칠성 ▲농심 ▲LG생활건강 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집 라이브방송도 이어진다. 26일 CJ제일제당이 '가을 미식파티'를 제안하며 포문을 연다.

CJ제일제당은 물류 특화 이커머스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익일배송' 3사를 모두 섭렵하게 됐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8월14일 '햇반전쟁'으로 불리던 쿠팡과의 냉전을 끝내고 로켓배송을 재개했다. 양사는 납품 단가 갈등으로 1년8개월 동안 직거래를 중단했다. 쿠팡과 화해함에 따라 비비고 만두와 김치, 고메 피자 등의 로켓배송이 다시 시작됐다.

이달 11일에는 컬리와 최초로 협업한 브랜드 '제일맞게컬리'를 론칭하고 육즙플러스왕교자와 츄러스 2종을 선보였다. 제일맞게컬리는 'CJ제일제당이 만들고 컬리가 차린'이란 뜻으로 해당 제품들은 모두 샛별배송이 가능하다. 밤 11시 이전 주문 시 수도권과 충청권은 다음날 아침 7시 전, 그 외 지역은 아침 8시 전에 배송된다.


하반기 냉동·즉석식품 성수기로 실적 기대


지난 3월말 미군 부대 내 식료품점에서 진행된 비비고 비건만두 시식 행사 모습.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물류 강화와 함께 비비고를 필두로 B2C(소비자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를 고루 공략하며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시장을 겨냥해 '비비고 통새우만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기존 베스트셀러인 비비고 왕교자보다 빠른 성장 속도다.

올해 4월에는 미군 부대에 비건 만두 시리즈인 비비고 식물성 왕교자 3종을 납품한 데 이어 10월부터는 호주 대형 항공사 콴타스에 기내식으로 비비고 만두를 납품하게 됐다. 해외 항공사가 서울행이 아닌 국제노선에서 기내식으로 비비고 K푸드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매출은 8조7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360억원으로 38.8% 증가했다.

IBK투자등권, 키움투자증권 등 증권가는 하반기 CJ제일제당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는 냉동식품과 즉석식품의 성수기로 꼽힌다. 비비고, 햇반, 상온 떡볶이 등 CJ제일제당의 대표 식품들이 매출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보고서에서 "CJ제일제당 3분기 실적은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 속에 국내 가공식품 매출이 회복되면서 탄탄한 레벨을 달성할 것"이라며 "국내는 쿠팡과 직거래 재개, 해외는 메인스트림 채널 진입과 올림픽 마케팅 등으로 외형 성장이 개선되고 있어 실적 향상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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