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상에 프랑스 작가 실비 제르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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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작가 실비 제르맹(70)이 선정됐다.
토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박경리문학상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를 기리고자 2011년 국내 최초 제정된 세계 작가상이다.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세희)은 "전세계 소설가 116명 대상으로 예심해 후보자 27인을 선정(추천위)했고, 약 1년에 걸쳐 후보 작가와 작품들을 심사(심사위)하여 실비 제르맹을 제13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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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억원…시상식 내달 24일
제13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작가 실비 제르맹(70)이 선정됐다. 토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박경리문학상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를 기리고자 2011년 국내 최초 제정된 세계 작가상이다.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세희)은 “전세계 소설가 116명 대상으로 예심해 후보자 27인을 선정(추천위)했고, 약 1년에 걸쳐 후보 작가와 작품들을 심사(심사위)하여 실비 제르맹을 제13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1954년 프랑스 중서부의 사토루에서 태어난 실비 제르맹은 소설가 이전 철학박사(1981)다. 타자에 대한 책임 윤리를 강조한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1906~1995)에게 지도받았다. 단편 등을 습작하다 1985년 첫 소설 ‘밤의 책’으로 국제 라이온스클럽상 등 여섯개의 크고 작은 문학상을 받으며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19세기 보불전쟁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전쟁에 휩쓸린 한 가문의 이야기를 마술적 사실주의로 장대하고 유려히 펼쳐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호박색 밤’(1986)에 이어 체코에서 철학을 가르치던 시기(1987~1993) ‘분노의 날들’(1989),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1992) 등을 펴냈다. 환국 뒤에도 ‘빛의 아틀리에’·‘페르소나주’(이상 2004), ‘마그누스’(2005), ‘숨겨진 삶’(2008) 등을 출간하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박경리문학상은 1회 최인훈 작가에 이어,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메릴린 로빈슨(미국), 베른하르트 슐링크(독일), 아모스 오즈(이스라엘),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 안토니아 수잔 바이어트(영국), 리처드 포드(미국), 이스마일 카다레(알바니아), 윤흥길, 아민 말루프(프랑스), 지난해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오스트리아, 12회) 작가가 받았다.
실비 제르맹은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불리지만, 국제 무대에서 큰 상을 받진 못했다. 이번 시상식은 다음달 24일 오전 11시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다.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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