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측 “뉴진스 폄하할 이유 전혀 없다, 민감한 시기 기자 골프접대 취소”[공식]
[뉴스엔 황혜진 기자]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뉴진스를 폄하했다는 의혹에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하이브 측은 9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금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장형우 서울신문 기자는 7월17일 뉴진스의 일본 공연을 언급하며 공연 성공으로 '현지에서만 앨범이 102만장이 팔렸다'고 썼다. 그러나 당시 기준 일본 현지에서 5만 장 가량 판매됐고 90만 장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됐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수정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기사에 언급된 대로 일본 현지에서만 102만 장이 팔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수천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추측될 수 있다.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두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혼선을 줄 수 있어 정정 요청을 진행했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뉴진스 성과를 부정적으로 말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하이브 측은 "하이브 PR은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 현장을 미디어가 밀착 취재할 수 있도록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원활한 미디어 취재 및 긍정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뉴진스의 일본 내 인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공연뿐 아니라 팝업스토어 취재 지원을 레이블에 제안한 것도 하이브 PR이다. 이에 따라 뉴진스의 일본 내 인기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현장 리뷰 기사가 다수 노출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보팀 직원이 해당 기자에게 '뉴진스 멤버들이 민희진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자가 '지분 20%도 안 되는데 어떻게 경영권 찬탈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했고, 엔터업계에서는 제작자와 아티스트가 세게 바인딩이 되면 지분율에 상관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답변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밝혔다.
하이브 홍보팀이 서울신문 부장에 대한 골프 접대 의지를 드러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하이브 측은 "해당 매체 담당 부장과의 골프 일정은 장 기자의 통화녹음 훨씬 이전인 지난 5월 일정이 잡혔으나 이후 상황이 변하면서 민감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 하에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하이브 측은 "장 기자는 PR 담당자와 업무상 통화한 내용을 녹음하고 분쟁 상대방(민희진) 측에 유출해 당사에서는 지난 7월 매체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항의한 바 있다. 그런데도 방송에 나와 제보라는 이름으로 기자로서 본인이 홍보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을 상대방 동의 없이 공개했다. 불편부당함을 지켜야할 기자로서 심각한 업무윤리 위반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신문 산업부 소속 장형우 기자는 25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하이브가 뉴진스 성과를 깎아내렸다는 취지의 제보를 했다.
장형우 기자는 하이브 홍보실장과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전화로 이야기했던 내용 대부분이 실제 (타 매체) 기사가 됐다. 또 지난 5월 하이브 이분 위에 있는 분, 즉 PR 총책임자와 그리고 이분이 제가 다니는 회사에 와서 민 대표의 카톡 대화 캡처 내용, 이런 걸 보여줬는데 해당 캡처 내용이 얼마 뒤에 인터넷 언론에 단독 기사로 나오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회사 입장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 (홍보 담당자) 개인의 일탈이라면 제보도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이브 측은 '김현정의 뉴스쇼' 측에 "하이브 PR 조직은 어도어에 대해 최선을 다해 왔다. 비록 (민희진을 주축으로 한) 경영권 분쟁 진행 중이지만 (뉴진스의) 싱글 2집, 3집 성과와 의미를 널리 알렸다. 필요한 경우 기사 수정이나 정정 요청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반론했다.
한편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는 4월 25일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후 8월 27일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 출신 김주영을 어도어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로써 민희진은 2021년 11월 어도어 대표로 선임된 지 2년 9개월여 만에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이에 민희진은 일방적 해임 통보라고 주장했고, 하이브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대표이사 교체라고 맞섰다. 민희진은 9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공판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내달 열릴 전망이다.
이 가운데 뉴진스는 9월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민희진이 이끄는 어도어 소속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싶다는 뜻을 공고히 했다.
뉴진스는 "원래 어도어로 돌려 달라. 저희가 뭘 더 잘해 달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며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지금 이런 요청을 드리는 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내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의견이 잘 전달됐다면 방시혁 의장님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원래 어도어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하이브 공식입장 전문.
김현정의 뉴스쇼 보도 내용 관련하여 설명드립니다. 2024.09.25 알려드립니다. 금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장형우 서울신문 기자가 발언한 부분에 대해 설명드립니다.
해당 기자는 7월17일 뉴진스의 일본 공연을 언급하면서, 공연 성공으로 '현지에서만 앨범이 102만장이 팔렸다'고 썼습니다. 그러나 당시 기준 일본 현지에서 5만장 가량 판매됐고 90만장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됐습니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수정을 요청한 것입니다. 만일 기사에 언급된대로 일본 현지에서만 102만장이 팔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수천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추측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두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큰 혼선을 줄 수 있어 정정 요청을 진행했습니다. 기업 PR 담당자로서 뉴진스 성과를 부정적으로 말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실제 하이브 PR은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 현장을 미디어가 밀착 취재할 수 있도록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원활한 미디어 취재 및 긍정 보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뉴진스의 일본 내 인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공연 뿐 아니라 팝업스토어 취재 지원을 레이블에 제안한 것도 하이브 PR입니다. 이에 따라 뉴진스의 일본 내 인기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현장 리뷰 기사가 다수 노출될 수 있었던 상황임을 설명 드립니다.
'가스라이팅' 발언에 대해선, 기자가 '지분 20%도 안되는데 어떻게 경영권 찬탈이 가능하냐'는 질문을 했고, 엔터업계에서는 제작자와 아티스트가 세게 바인딩이 되면 지분율에 상관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답변 과정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해당 매체 담당 부장과의 골프 일정은 장 기자의 통화녹음 훨씬 이전인, 지난 5월에 일정이 잡혔으나, 이후 상황이 변하면서 민감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 하에 취소했습니다.
장 기자는 PR 담당자와 업무상 통화한 내용을 녹음하고 분쟁 상대방 측에 유출해, 당사에서는 지난 7월 매체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항의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방송에 나와 제보라는 이름으로 기자로서 본인이 홍보담당자와 통화한 내용을 상대방 동의 없이 공개했습니다. 불편부당함을 지켜야할 기자로서 심각한 업무윤리 위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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