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윤 대통령 ‘힘 없는 합판’ 비유···“한동훈, 차다가 같이 넘어질 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낮고 힘이 빠진 상황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차별화를 시도하더라도 두 사람이 “같이 다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야당이 대통령을 탄핵한다고 하는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같이 가서 (윤 대통령을) 차면 같이 넘어지면서 같이 다칠 가능성이 있다”며 “공멸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 대표가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첫 번째는 대통령 임기 말에 가서 보통 차별화를 하지 절반도 안 넘었는데 하는 경우는 없다. 이게 첫 번째고 두 번째는 대통령이 그래도 공간을 좀 열어줘야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세 번째, 이게 벽이면 이 벽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벽이어야 달려가서 차고 나와도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합판이면 차고 같이 넘어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어느 정도 힘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노태우 때나 노태우·김영삼이나 김영삼·이회창이나 이명박·박근혜처럼 대통령이 그래도 권위도 있고 힘도 좀 있어 보이고 그럴 때 난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차별화가 통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때도 당과 충돌이 있었지만 그래도 박 대통령의 이미지라는 거는 그렇게 약한 이미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