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분석 도구 ‘트레이딩뷰’ 파고들기 - 26

강형석 2024. 9. 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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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하려면 다양한 정보에 귀 기울여야 된다. ‘매크로(거시경제)’ 파악도 중요하지만, 종목의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주는 ‘차트’ 분석도 필요하다. 관심이 있는 기업의 주가 흐름이 이상적인지 보려면 가격과 거래량 등 시장 참여자들이 남긴 흔적을 기술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기업 주가의 흐름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흔히 증권사 차트를 사용하게 되며 다양한 정보와 주가를 분석한다. 증권사 차트는 분석과 거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어딘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특정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은 시스템 자원을 많이 차지하고 인터페이스가 불친절한 경우도 있다.

차트 내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할 목적이라면 증권사 HTS(혹은 MTS)가 아닌 차트 분석에 특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하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잘 알려진 도구가 있다면 단연 트레이딩뷰(Tradingview)를 꼽는다. 트레이딩뷰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 종목을 다루는 것 외에 해외선물, 비트코인 등 방대한 차트 정보도 제공한다. 잘 활용하면 투자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과거와 현재 주가로 미래를 예상하는 ‘일목균형표’

차트 프로그램에는 ▲이동 평균선 ▲거래량 등 투자자가 참고하는 여러 보조지표가 제공된다. 대부분 보조지표는 과거 생성된 캔들을 분석해 보여주는 후행성 자료로 미래 가격을 예상하려면 개인의 분석 역량이 필요하다. 일목균형표 또한 일정 수준의 캔들ㆍ차트 분석이 요구되지만, 과거와 현재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의 주가를 가늠하도록 보여준다는 점에서 선행 지표로 분류된다. 다만 선행성 지표라도 100%는 없기에 진입과 함께 수익과 손절 구간을 착실히 설정하는 등 세심한 대응이 필수다.

트레이딩뷰 내에 일목균형표를 추가한 모습. / 출처=트레이딩뷰

트레이딩뷰 내 일목균형표를 추가하려면 차트 상단에 ‘지표’ 항목을 클릭한 후 ‘일목 구름’ 또는 ‘ichimoku cloud’를 입력하자. 클릭해 지표를 적용하면 캔들 위에 복잡하면서 다양한 색상의 선이 출력된다. 일목균형표는 ▲기준선(Base Line) ▲전환선(Conversion Line) ▲후행스팬(Lagging Span) ▲선행스팬(Leading Span) 1ㆍ2 등으로 구분된다. 추가로 녹색 영역(양운)과 붉은색 영역(음운)이 존재한다. 두 영역을 구분하는 선도 있는데 시인성이 낮아 설정에서 없애는 것을 추천한다. 두 영역의 상단과 하단으로 상단선ㆍ하단선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목균형표의 기본 설정.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시인성을 위해 선행스팬은 비활성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양운과 음운의 영역으로 선행스팬 파악이 가능하다. / 출처=트레이딩뷰

일목균형표의 핵심 수치는 9ㆍ26ㆍ52다. 캔들 9개와 26개의 최고가격과 최저가격을 바탕으로 지표가 움직이는 구조다. 전환선은 과거 캔들 9개의 최고가와 최저가를 더해 반으로 나눈 수치를 보여주고, 기준선은 과거 캔들 26개의 최고가와 최저가를 더해 반으로 나눈 수치를 보여준다. 후행스팬은 현재 캔들의 종가를 26개 이전 캔들 영역에 표시해준다. 두 개의 선행스팬은 전환선과 기준선 값을 반으로 나누거나 과거 52개 캔들 최고가와 최저가를 반으로 나눠 26개 캔들 앞에 출력한다.

26개 캔들 앞에 표시되는 두 선행스팬 선은 서로 교차하며 영역을 만든다. 전환선과 기준선을 활용한 선행스팬 A가 상단에 있다면 녹색 영역(양운), 과거 52개 캔들 최고가와 최저가를 활용한 선행스팬 B가 상단에 있다면 붉은색 영역(음운)을 만든다. 계산은 복잡하지만 데이터 계산은 프로그램이 알아서 진행하므로 투자자는 차트 위에 출력되는 지표를 참고하면 끝이다.

구름대로 추세와 지지저항, 기준선ㆍ전환선으로 진입점을 정하자

일목산인이 1935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일목균형표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현재 차트 분석의 주요 요소 대부분을 담았다. 전환선과 기준선은 5일ㆍ20일 이동 평균선, 두 선행스팬은 60일ㆍ120일 이동 평균선의 흐름과 유사하다. 후행스팬의 흐름은 다른 파동형 보조지표와 비슷하게 캔들 패턴에 따라 대응이 가능하다. 각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차트만 잘 파악하면 활용도가 높다.

전환선과 기준선이 교차되는 시점과 구름의 형태에 따라 매수ㆍ매도 시점을 정하는 게 일목균형표의 일반적인 사용법이다. / 출처=트레이딩뷰

먼저 기준선과 전환선의 골든ㆍ데드 크로스 여부로 흐름을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 이동 평균선의 골든ㆍ데드 크로스처럼 교차되는 두 선으로 단기적인 추세 파악이 가능하다. 전환선이 위에 기준선이 아래에 있다면 골든 크로스, 그 반대는 데드 크로스다. 서로 교차되지 않는다면 단기적인 상승ㆍ하락 추세라고 본다. 여기에 26개 캔들 앞에 있는 구름대가 양운인지 음운인지를 파악하며 추세 유지 혹은 전환을 예상하는 형태다. 예로 골든 크로스된 상태에서 앞의 구름에 음운이 등장했다면 추세 전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구름은 꺾인 각도가 가파를수록 추세가 강하다. 앞에 등장한 구름대가 ㄱ자 혹은 ㄴ자로 급격히 꺾이는 게 보인다면 다음 구름 영역이 출력되는 모습을 보면서 진입 시기를 잡는다. 추세가 강하게 나올 경우, 바로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캔들이 눌리는 형태를 기다린 후 매수 대응한다.

구름은 지지와 저항 역할을 하지만, 상황에 따라 돌파될 가능성도 높다. 이 때 전환선과 기준선이 구름 영역에 들어오며 추세를 만들기도 한다. 구름대 지지ㆍ저항은 언제든지 뚫린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후행스팬을 활용한 방법도 있다. 후행스팬은 당일 캔들의 종가가 기준이어서 캔들 패턴 파악에 유리하다. 예로 W 모양이나 M 모양이 등장한다면 매수ㆍ매도를 대비하면 된다. 일부는 후행스팬이 캔들을 상방 돌파하면 매수 관점, 하방 돌파하면 매도 관점으로 접근한다. 단순 돌파하는 것을 보고 매수ㆍ매도 대응하지 말고 캔들 패턴이나 후행스팬의 패턴을 본 후에 거래해도 늦지 않다.

매매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은 어렵다. 하지만 캔들과 주요 보조지표를 잘 파악하면 나만의 기준을 확립할 강력한 무기가 된다. 일목균형표는 다양한 선과 구름대 등 다양한 모습으로 투자 관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지표는 차트분석을 도와주는 보조 도구다. 맹신할 경우 투자 실패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를 유도하는 게 아니며 모든 자료는 참고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모든 매매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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