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일 없이 돈다’던 정찰위성 능력 과시했지만…[신대원의 軍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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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발사에 성공했지만 사실상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능력을 과시하고 나서 주목된다.
통상 지구 저궤도를 도는 위성은 서서히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고도를 회복시켜야 하는데 북한 역시 만리경-1호의 고도를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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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추락 방지 고도 조정 관측…통제는 되는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지난해 발사에 성공했지만 사실상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의 능력을 과시하고 나서 주목된다.
통상 지구 저궤도를 도는 위성은 서서히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고도를 회복시켜야 하는데 북한 역시 만리경-1호의 고도를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마르코 랭브룩 델프트 기술대학교 교수는 만리경-1호가 지난 6~10일 고도 상승을 했다며 지난 2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 고도 상승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보도했다.
랭브룩 교수는 만리경-1호의 고도가 지난 4일 499㎞에서 10일에는 511㎞로 12㎞가량 상승했다며 “이번 상승은 만리경-1호가 여전히 통제되고 조종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만리경-1호의 고도 상승이 평양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시간대 이뤄졌다며 평양 위성기지국이 거리 제약은 있지만 자료를 실어 보낼 수 있는 극초단파(UHF) 및 초단파(VHF)를 활용해 통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저궤도 위성의 경우 외기권을 통과할 때 속도가 느려지면서 고도가 서서히 내려가는데 지상기지국에서 신호를 보내 고도를 회복시키지 않으면 결국 추락하면서 대기권에서 연소되거나 일부 파편으로 떨어지게 된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미국 핵추진잠수함(SSN) 버몬트함의 군수 적재와 휴식을 위한 부산 작전기지 입항을 정찰자산으로 포착했다며 만리경-1호의 감시정찰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버몬트함을 ‘이상물체’라고 표현하면서 국가수반의 직속 독립정보기관인 항공우주정찰소가 23일 10시 3분 10초에 부산작전기지에 나타난 것을 포착했다고 초 단위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의 전략자산들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자기의 안식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의 모든 항과 군사기지들이 안전한 곳이 못된다는 사실을 계속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리경-1호를 비롯한 군사정찰위성을 관장하는 항공우주관찰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직속이라는 점을 밝히면서 남측의 주요 군사시설을 시시각각 들여다보고 있다고 은연중 과시한 셈이다.
이는 만리경-1호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우리 군 당국의 평가와 거리가 있다.
지난 2월 당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만리경-1호가 궤도를 돌고 있다는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된다면서도 “일 없이 돌고 있다”며 군사정찰위성으로서 임무는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은 김 부부장의 일방적 주장 외 버몬트함을 비롯해 만리경-1호가 찍은 위성사진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의구심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김 부부장이 핵추진잠수함인 버몬트함의 부산 작전기지 입항을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와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시험비행영상 공개와 함께 ‘3대 핵전략자산’으로 묶어 비난한 것도 부적절하다.
이와 관련 최일 잠수함연구소장은 “미 핵추진잠수함(SSN)의 부산 방문은 처음이 아니고 계속 있어왔던 것”이라며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SSN의 방문을 3대 핵전략자산의 하나인 핵전략잠수함(SSBN)으로 포장한 것은 지나친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이어 “미 핵추진잠수함(SSN)을 마치 핵전략잠수함(SSBN)과 같은 것으로 호도해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라면서 “긴장을 조성해 차기 도발 명분을 축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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