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윤 대통령 화 냈어도 참모들은 개원식 참석 권유했어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했던 것에 대해 “참모들은 설령 대통령이 화를 내고 내키지 않아 해도 끝까지 참석을 권유해야 한다”며 “그런데 오히려 ‘가시지 말라’고 부추겼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신동아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선 작금의 국회 상황이 섭섭할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할 때 야당 의원들이 피케팅하고 야유하는 것은 역대 정권에서도 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 자격으로 시정연설을 하지만 국민은 국가원수라는 한 단계 더 높은 자격으로 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국가원수를 향해 야유와 조롱이 난무하는 것을 본 국민들은 과연 국회의원들이 잘하고 있다고 박수 칠까”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여당 연찬회에 직접 오셔서 ‘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으로 여러분이 걱정하고 있는 것 잘 안다. 그러나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어떤 욕을 먹더라도 추진할 테니 나를 좀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면 어땠을까”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나는 방법밖에 없다”며 “하루라도 빨리 만나서 두 사람의 만남이 밥상머리에 오르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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