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탄호이저’, 45년 만에 국립오페라단 전막 공연
국립오페라단이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를 10월 17~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의 <탄호이저> 전막이 한국 관객을 만나는 것은 1979년 중앙국립극장 초연 이후 45년 만이다.
국립오페라단은 25일 <탄호이저> 공연 계획을 발표했다. <탄호이저>는 독일의 전설과 중세 노래 경연대회라는 소재를 결합해 바그너가 작곡하고 대본까지 쓴 작품이다. 금욕주의와 쾌락주의의 갈등, 예술가의 고뇌 등을 담았다. 이탈리아 오페라와 달리, ‘무한선율’이라는 바그너의 특징이 잘 담긴 작품이다. 바그너의 작품 중에선 비교적 단순해, 입문자에게도 적합한 작품으로 꼽힌다. 지휘자 필립 오갱은 지난 17일 프로덕션 미팅에서 “바그너 오페라는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다. 힘을 잘 비축해서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주 시간은 3시간을 넘는다. 이 때문에 한국에선 갈라,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종종 연주됐지만, 전막 오페라로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1979년 한국 초연은 한국어 가사로 번역해 공연됐지만, 이번엔 원어로 노래한다.
유럽 오페라계에서 활동하는 요나 김이 연출을 맡았다. 테너 하이코 뵈르너와 다니엘 프랑크가 탄호이저 역을 맡았다. 국립오페라단은 내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바그너의 또 다른 대표작 <트리스탄과 이졸데>도 선보일 예정이다.
백승찬 선임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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